|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업그레이드 돼서 돌아오겠습니다."
허경민은 FA B등급으로 KT는 원소속팀 두산에 25인 보호선수 제외 선수 1명과 직전 연봉 100% 혹은 직전 연봉 200%를 보내야했다.
고심 끝에 두산은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는 김영현을 보상 선수로 지명했다.
150㎞에 가까운 직구를 던지는 '강속구투수'로 1군 통산 39경기에 나와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36을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30경기에 나와 34이닝을 던지며 6승1패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겼다.
지명 당시 두산은 "김영현은 하체 중심의 좋은 밸런스를 갖춘 투수"라며 "최고 149㎞의 직구에 변화구로도 카운트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12월 상무 야구단 입대가 예정돼있지만 미래를 보고 선택 중 가자 좋은 자원을 지명했다. 상무에서 경험을 쌓은 뒤 더욱 성장해 두산에 합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시즌 당장 두산에서 뛰지는 못하지만, 김영현은 인사 차 잠실야구장에 방문했다. 두산 구단 점퍼를 받은 김영현은 구단 로고 앞에서 주먹을 쥐고 포즈를 취하며 기념 촬영에 임했다.
김영현은 "나를 높게 평가해준 두산에 감사드린다. 그 기대와 믿음에 부응하겠다라며 "곧바로 상무 입대하지만 업그레이드 돼 돌아오겠다. 입대하는 것도, 두산에 입단한 것도 내 야구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영현은 이어 "나 자신을 소개한다면, 체구가 작지만 야무진 투구를 하는 선수다. 공격적인 투구, 시원시원한 투구가 내 장점"이라고 했다.
두산으로 돌아와 적응도 문제없을 전망. 김영현은 "중·고등학교 1년 선배인 최지강 형과 친하다(광주동성중~광주동성고). 또 동갑내기 김동주와 같이 상무 생활을 하는데 친해져오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