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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설마 했는데 현실이 됐다. 극악의 투고타저에서도 리그 최고인 투수가 한국전에 나선다. 공략할 수 있을까.
그런데, 막상 '진짜' 실전에서 만나는 상대는 너무나 막강하다. 쿠바 대표팀은 평가전 2연패를 당한 상대인 한국전 선발 투수로 리반 모이넬로를 예고했다.
쿠바는 13일 도미니카공화국에 1대6으로 완패를 당했다. 한국만큼이나 탈락 위기에 몰려있는 상태다. 그래서 한국을 잡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모이넬로 선발 기용이다. 쿠바 대표팀 소속 선수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선발 투수가 한국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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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올 시즌 극단적인 투고타저 현상에 시달렸다. 투수들의 성적이 압도적인 상황에서도 모이넬로는 가장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한마디로 리그 최고의 투수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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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타선은 대만전에서 단 3안타에 그칠 정도로 아직 몸이 무거운 상황이다. 대만 투수들의 컨디션이 워낙 좋기도 했다. 대만전 패배 충격이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바로 다음날 일본리그 최고의 투수를 상대해야 한다. 모이넬로는 소속팀 소프트뱅크가 일본시리즈까지 진출하며 가장 최근까지 실전을 치렀던 투수다. 쿠바 스포츠 매체 'JIT 디포르테 쿠바노'는 13일 타이베이 현지에서 한국-대만전 생중계를 지켜보며 한국 타자들에 대해 꼼꼼하게 메모하며 분석 중인 모이넬로의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과연 한국은 모이넬로를 공략하고 기적의 도쿄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