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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70~80개 사이에 힘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
이 감독은 "1차전 선발 자리를 네일과 양현종 중 고민했는데, 네일은 먼저 내보내는 게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닝 수는 모르겠지만, (투구 수는) 70~80개 사이에 힘이 떨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투구 수에서 힘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면 공격적으로 바꿀 수 있지만, 한계 투구 수에 도달해도 괜찮다고 보여지면 그대로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비로 66분 지연 끝에 막을 올린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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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위기를 넘긴 뒤 네일은 자신감을 찾은 듯 했다. 장기인 스위퍼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공략했다. 4회말엔 강민호 김영웅 박병호를 차례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쾌조의 페이스를 보였다.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한 네일의 투구 수는 66개. 이 감독이 예상한 한계 투구 수 이하였다.
그러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6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네일. 김헌곤과의 2B2S 승부에서 뿌린 스위퍼가 가운데로 몰렸다. 김헌곤이 이 공을 밀어쳤고, 타구는 우측 폴대 안쪽에 떨어지는 솔로포가 됐다. 0-0 균형을 깨는 선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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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일이 이날 던진 76개의 공 중 90.7%가 투심(38개)과 스위퍼(31개)였다. 투심 최고 구속은 150㎞, 스위퍼는 137㎞였다. 구위나 제구 면에서도 손색이 없는 공이었다. 그러나 실투 하나를 극복하지 못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