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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시상식 나들이' 이정후-강백호, KBO가 주목하는 특별한 동행

선수민 기자

기사입력 2019-12-05 06:50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3년 연속 활약에 동기부여가 됩니다."

'KBO 미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강백호(KT 위즈)가 시즌이 끝난 뒤에도 특별한 동행을 하고 있다.

이정후와 강백호는 한국야구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후는 2017년 신인으로 전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4리, 179안타, 47타점, 111득점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신인 최다 안타와 득점 기록을 모두 경신했으며, 압도적인 기량으로 신인상을 수상했다. 2007년 임태훈 이후 10년 만에 순수 고졸 신인왕이 등장했다. 성장 곡선도 가파르다. 지난해 타율 3할5푼5리, 올해 3할3푼6리로 꾸준했다. 올 시즌 193안타로 리그 최다 안타 2위에 올랐다.

강백호가 그 뒤를 이었다. 역대급 재능이라는 평가와 함께 프로에 데뷔한 강백호는 2018년 첫해 타율 2할9푼, 29홈런, 84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와 다른 거포 유형으로,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투고타저 흐름 속에서도 타율 3할3푼6리, 13홈런, 65타점으로 활약했다. 손바닥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쉬었지만, 강백호는 다시 한 번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나란히 2~3년차를 보낸 둘은 시즌이 끝난 뒤에도 붙어 다녔다. 프리미어12 대표팀으로 발탁되면서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기 때문. 지난해 이정후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성인 국가대표로 데뷔했고, 강백호가 똑같이 그 길을 걸었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9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조아바이톤상을 수상하고 있는 키움 이정후, KT 강백호. 여의도=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9.12.04/
국가대표 선배들의 칭찬도 끊이지 않았다. 주장 김현수는 이정후가 3번 타자로 활약하자 "정말 최고다. MVP를 받으면 좋겠다"고 했다. 강백호에 대해서도 "실제로 눈 앞에서 보니 더 대단한 타자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홈런왕 박병호는 "강백호, 이정후, 김하성 등이 나중에는 MVP 후보에 올랐으면 좋겠다. 지금 보여주고 있는 모습들은 야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 또 팬들이 좋아할 만한 성적을 꾸준히 내고 있어서 이들을 언급했다. 나이 많은 선수들보다 어린 선수들이 잘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프리미어12가 끝난 뒤에는 시상식에서 만났다. 4일 나란히 조아제약 시상식에서 같은 상을 받았다. 오랫동안 함께 해온 서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이정후는 "올해 부상도 있었는데,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멘탈이 좋고 자질이 워낙 뛰어나서 좋은 결과를 낸 것 같다. 내년에는 다치지 않고 풀시즌을 치르면서 올해 같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강백호는 "200안타를 못친 게 아쉽다. 내년에는 꼭 200안타를 기록했으면 좋겠다. 앞에서 3년 연속 잘하셔서 동기부여가 된다. 내년에도 함께 잘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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