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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린드블럼에 김재환까지…, 김태형 감독 "재환이 ML행 결정난 뒤 전력누수 고민할 것"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12-05 13:51



[양재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팀 내 에이스에다 이젠 4번 타자까지 미국 메이저리그행을 선언했다.

두산 베어스는 5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재환에 대한 메이저리그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김재환은 프리미어12 종료 후 구단에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혔다. 두산은 수차례 김재환의 에이전트와 만나 이를 논의했고, 김재환의 메이저리그 도전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였다.

꿈을 찾아가는 선수들을 막지 못하는 김태형 감독은 어떤 심정일까.

김 감독은 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9년 7회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재환이 본인이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해 얘기했다. 해외진출의 꿈을 꾸고 있는 선수가 많지 않은가. 파워와 기량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환이 김 감독에게 메이저리그헹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건 지난달 24일이었다. 김 감독은 "재환이가 면담을 요청하길래 '선물을 사온건가'라고 생각했다"며 농을 던진 뒤 "그 부분에 사실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입장은 아니었다. 본인이 부딪혀보고 다음 이야기할 일이다. 우선 도전해보라고 했다. 어떤 상황이 연출될지 아무도 모른다. 만약 가게 된다면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랄 뿐"이라고 설명했다.

전력누수가 크다. 린드블럼은 지난 4일 보류권까지 풀어주면서 보내줬고, 김재환도 나가게 되면 투타 전력이 갑자기 떨어지게 된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지금부터 고민하지 않으려고 한다. 장거리 타자가 빠져나가는 건 고민이지만 재환이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린드블럼과 장타력을 갖춘 4번 타자가 한꺼번에 빠질 경우 고민이 안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린드블럼 본인이 답을 주지 않으니 우리도 마냥 윈터미팅까지 기다릴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평소 김재환을 아꼈던 김 감독은 "재환이는 국내선수로서 갖기 힘든 파워와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 올해 약간 주춤했지만 스윙이 간결해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 만약 가게 된다면 초반 적응이 관건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양재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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