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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그라운드 안팎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양현종(KIA 타이거즈)과 김광현(SK 와이번스). 결국 마지막 키는 이들이 쥐고 있다.
일본에도 매우 부담스러운 존재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은 수차례 한국을 방문해 전력 분석을 했다. 미국과의 첫 경기를 지켜본 뒤에도 일본 기자들에게 "양현종을 이기기는 어렵다. 공 끝이 좋다"며 경계심을 드러낼 정도. 실제로 양현종은 '한 방'이 있는 미국 타선을 상대로 호투했다. 10안타(1홈런)를 맞고도 실점은 단 1점 뿐. 한 동료는 "점수를 안 줬으니 완벽하지 않나"라며 에이스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국이 결승전에 진출한 뒤 등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가장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등판하는 건 변함이 없다.
김광현도 '뼈아픈 결과'를 실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대만전에선 김광현의 공이 높게 몰리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고 있다.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만큼,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김경문 감독은 "두 투수(양현종과 김광현)는 큰 꿈이 있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고도 잘 던지고 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라고 했다. 김광현도 남은 '빅매치'에 등판할 수 있다. 한국이 3·4위전이나 결승전을 치를 경우, 무조건 마운드에 올라야 하는 상황이다.
단기전에서 타선이 부진하면서 에이스들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도쿄(일본)=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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