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같이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올해 두 베테랑들의 가치가 상승했다. 오주원은 프로 16년차 만에 처음 FA 계약의 기회를 얻었다. 오주원은 불펜진이 전체적으로 불안한 가운데, 이보근, 김상수 등과 함께 꾸준히 마운드에 올랐다. 부진했지만, 올 시즌 성적은 완전히 달라졌다. 57경기에 등판해 3승3패, 3홀드,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32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시즌 초 마무리를 맡았던 조상우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오주원이 빈자리를 메웠다. 정규 시즌 블론 세이브는 단 2개 뿐이었다.
한국시리즈까지 가는 과정도 나쁘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이 이어졌다. 그러나 5년 만의 한국시리즈는 악몽이 됐다.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8.00(1이닝 2자책점). 1차전 수비 실책으로 시작된 위기에서 패전 투수가 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후 등판에서도 두산 타선을 이겨내지 못했다. 결정적인 순간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 시즌의 공은 무시할 수 없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선수들에게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포스트시즌까지 선수들의 활약을 충분히 봤다. 분명 필요한 선수들이고, 무작정 내보내는 건 없다"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어느 정도 규모까지 가능한지는 정해놨다. 다만 다른 팀에서 원할 경우에는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더 관심을 끄는 건 이지영의 선택이다. 리그 전체적으로 포수가 귀하고, 롯데 자이언츠를 포함해 포수가 약한 팀들이 있기 때문. 결국 복수의 팀이 붙었을 때는 선수의 몸값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재정이 약한 키움이 이를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