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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선기(28)가 선발 보직과 함께 펄펄 날고 있다.
올해는 익숙했던 선발로 경쟁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남은 4~5선발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컨디션도 최고조였다. 김선기의 투구를 지켜본 해설위원들은 칭찬 일색이었다. 하지만 캠프 막바지 어깨 통증을 느꼈다. 4월 통증을 털고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그러나 다시 어깨 통증이 찾아왔고, 거의 전반기 내내 재활에 매달려야 했다. 6월 말이 돼서야 퓨처스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었다.
1군 기회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전반기 막판 이승호와 안우진이 모두 부상으로 빠지면서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1군의 부름을 받은 김선기는 7월 16일 고척 삼성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 KBO 첫 승을 선발승으로 따냈다. 이후 7월 31일 잠실 LG 트윈스전(6이닝 무실점), 7일 울산 롯데전(7이닝 2실점)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수확했다. 이제는 '대체 선발'이라고 부르기엔 아까운 자원이 됐다.
또 하나의 변화는 밟는 투구판의 위치다. 김선기는 지난 시즌 막판 투구판 밟는 위치를 1루쪽으로 옮겼다. 공이 나오는 각도가 좋아지면서 타자들도 애를 먹고 있다. 김선기는 "지난해 후반기에도 1루쪽을 밟고 던졌다. 투구폼이 크로스가 돼서 나오다 보니 공의 각도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선발 김선기'의 발견은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첫 등판에서 팀 2연패를 끊었던 김선기는 세 번째 등판에서 3연패를 끊었다. 안우진의 이탈, 이승호의 부진으로 고민하고 있는 키움 선발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2위 수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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