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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이렇게 은퇴할거야?"
양상문 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공 감독 대행은 취임 후 베테랑들과 일일이 면담에 나섰다. 팀의 주축인 베테랑들의 속내를 듣고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한 방법이었다. 이 자리에서 채태인은 자신의 생각을 공 감독 대행 앞에서 어렵게 꺼내 놓았다.
그런데 공 감독 대행이 꺼낸 것은 당근이 아닌 채찍이었다. 현재 실력으로 팀 내 주전 자리를 줄 수 없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는 롯데와의 1+1 계약까지 감안하면 선수 생활의 기로에 놓일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상처받은 자존심을 어루만지기 보다 투쟁심을 끌어올리는 강수를 둔 셈.
충격 요법과 반등 만으로 완성을 논하긴 이르다. 하지만 후회없는 시즌을 만들라는 명확한 메시지와 그에 화답한 맹렬한 의지의 힘은 대단했다. 남은 후반기 '롯데의 채태인' 응원가가 사직구장에 메아리 치는 모습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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