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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역전 그랜드슬램' SK, 두산 꺾고 단독 2위 유지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9-09 17:25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SK 한동민이 역전 만루포를 치고 나가며 환호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09/

SK 와이번스가 한동민의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워 짜릿한 역전 승을 챙겼다.

SK는 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4대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위를 유지한 SK는 두산과의 격차를 다시 11경기 차로 좁혔다. 올 시즌 양팀의 상대 전적도 7승7패 동률이 됐다. 반면 연승 행진이 '4'에서 멈춘 두산은 정규 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줄이는데 실패했다.

초반은 팽팽했다.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 SK는 메릴 켈리가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두산이 먼저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1사 1,2루에서 2루주자 오재원이 3루 도루에 성공했고, 김인태의 희생플라이때 홈을 밟았다. 이어지는 2사 2루에서 박세혁의 적시타로 두산이 2-0 앞섰다.

SK는 2회말 1점을 만회했다. 김동엽과 김강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상대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 2명 모두 득점권에 진루했다. 1사 2,3루에서 박승욱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단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1점 차로 추격을 시작했다.

SK가 역전에 성공한 것은 4회말. 1사 이후 최 항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강민은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불씨가 살아났다. 이후 리드오프 노수광이 볼넷으로 골라나가 2사 1,2루 찬스가 2번타자 한동민을 향했다.

린드블럼을 상대한 한동민은 1B1S에서 체인지업을 받아쳤고,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만루홈런을 쏘아올렸다. 자신의 프로 데뷔 후 첫 30홈런이자, 구단 좌타자 역사상 첫 30홈런 고지를 밟게 됐다. SK는 한동민의 홈런으로 단숨에 5-2, 리드를 빼앗았다.


2018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5회말 2사 SK 김동엽이 솔로포를 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9.09/
이후 SK는 꼬박꼬박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5회말 김동엽이 두산의 두번째 투수 박신지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1점 더 추가했다. 또 7회말에는 1사 2,3루 찬스에서 김동엽이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그사이 3루 주자 조용호가 홈을 밟아 5점 차로 도망쳤다.

8회말 마지막 공격때 쐐기점이 나왔다. 두산 윤수호를 흔들면서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고, 노수광의 1타점 적시타에 이어 로맥의 2타점 적시타 등 쐐기타가 연달아 나오면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SK 선발 켈리는 7이닝 동안 5안타 7탈삼진 1사구 2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11승(7패)째. 최근 2연패를 끊어냈다.

반면 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4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올 시즌 두번째 5회 이전 강판을 당했다. 또 SK전만 남겨둔 전구단 상대 승리에 실패했다.


인천=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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