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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산 사직구장.
이대호는 오재원과 만난 뒤 "주장으로서 (두산 선수들에) 너무 감사하다. 상대팀 선수인데도 직접 발벗고 나서 쾌유를 기원해주는 마음이 너무 고맙다"며 "생각지도 못한 도움을 받았다. 김상호에게 두산 선수단의 응원을 잘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우 롯데 감독 역시 "야구 선후배들이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이렇게 좋은 일에 나섰다니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장충고, 고려대를 거쳐 지난 2012년 7라운드 64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상호는 지난 5월 25일 이천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군 경기 도중 경련 증세로 병원 후송됐다. 검진 결과 좌측 전두엽에 3㎝ 가량의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롯데는 '김상호가 지난 2일 수술대에 올라 종양을 성공적으로 제거했고 양호한 회복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 선수단은 김상호의 투병 소식이 알려진 뒤 모자 한켠에 김상호의 등번호 '66'을 새겨놓고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