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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순위 싸움은 비교적 일찍 굳어질까?
이처럼 긴 휴식기가 포함된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이다. 팀별로 어느 시점에 스퍼트를 내야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감독들이 전력을 쏟아부을 시점으로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와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까지의 약 한달간의 기간을 보고 있다. 7월 17부터 8월 16일까지 이 기간에 해당한다.
특히 경기를 거듭할 수록 지칠 수밖에 없는 투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팀 전체가 힘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전력 투구가 충분히 가능하다.
문제는 이 한달 남짓의 시간 동안 10개 구단이 모두 전력을 쏟는다면, 오히려 큰 변화는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A 구단 감독은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다 같이 한달동안 집중 투하를 할텐데 큰 차이가 있겠나"고 말했다.
그래서 몇몇 감독들은 오히려 휴식기 이전 순위가 끝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보통 시즌 막판이 되면 체력 싸움으로 이어지면서, 순위가 요동치는 혼전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 몇 시즌 동안 꾸준히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왔다. 하지만 충분한 휴식기가 오히려 순위 싸움을 덜 치열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뜻이다.
어느때보다 긴 페넌트레이스. 야구를 오래 볼 수 있는 만큼 흥미진진한 요소가 풍부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