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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왼손투수 전성시대다.
올해도 왼손 투수들의 득세는 여전했다.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로 빠졌지만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선발 20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1995년 이상훈(LG) 이후 22년만에 탄생한 토종 선발 20승 투수는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를 휩쓸어 올해 최고 선수가 됐다.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은 14승에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해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2위로 여전히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에서 LG로 둥지를 옮겼던 차우찬은 10승과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느림의 미학' 유희관(두산)도 11승으로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최원태도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주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기복이 있었지만 선발로만 25경기에 등판해 11승을 거뒀다. 7이닝 이상 던진 경기도 9경기나 된다.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크기에 내년시즌이 더 기대된다.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은 팀의 부진속에서 꿋꿋했다. 12승9패로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직구는 140㎞ 정도에 불과하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구위로 올해도 상대의 강력한 방망이를 버텨냈다.
내년시즌엔 또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을 새로운 우완 투수가 나올까. 박세웅과 최원태는 얼마나 더 성장할까. 베테랑 윤성환은 여전히 살아남을까. 2018년엔 좌완 투수와 우완 투수의 멋진 다승왕 경쟁을 볼 수 있을까. 궁금증이 가득한 내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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