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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전성시대. 내년엔 우완 국내 에이스 볼까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7-12-19 09:16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17' 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렸다. 대표팀 선발투수 박세웅이 일본 타선을 상대하고 있다.
도쿄돔(도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1.19/

KBO리그는 왼손투수 전성시대다.

항상 한국 야구를 왼손투수들이 이끌었다.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 봉중근(LG) 등이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비상에 앞장섰다.

정민태 김수경 박명환 배영수 등 한국 야구를 이끌어왔던 우완 정통파 투수가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팀마다 에이스를 얘기할 때 우완 투수보다는 왼손 투수가 더 많은게 현실이다.

올해도 왼손 투수들의 득세는 여전했다.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로 빠졌지만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선발 20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1995년 이상훈(LG) 이후 22년만에 탄생한 토종 선발 20승 투수는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를 휩쓸어 올해 최고 선수가 됐다.

두산 베어스의 장원준은 14승에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해 다승 공동 4위, 평균자책점 2위로 여전히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에서 LG로 둥지를 옮겼던 차우찬은 10승과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느림의 미학' 유희관(두산)도 11승으로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눈에 띄는 우완 투수는 롯데 자이언츠의 박세웅과 넥센 히어로즈의 최원태다. 박세웅은 꾸준한 성장으로 올시즌 12승을 거두며 첫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3.68로 국내 투수중 4위, 전체 8위에오르며 롯데의 토종 에이스로 등극했다. 두둑한 배짱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직구에 롯데 팬들이 열광했다.

최원태도 한국 야구를 이끌어갈 차세대 유망주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기복이 있었지만 선발로만 25경기에 등판해 11승을 거뒀다. 7이닝 이상 던진 경기도 9경기나 된다.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크기에 내년시즌이 더 기대된다.

삼성 라이온즈 윤성환은 팀의 부진속에서 꿋꿋했다. 12승9패로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직구는 140㎞ 정도에 불과하지만 뛰어난 제구력과 구위로 올해도 상대의 강력한 방망이를 버텨냈다.

내년시즌엔 또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을 새로운 우완 투수가 나올까. 박세웅과 최원태는 얼마나 더 성장할까. 베테랑 윤성환은 여전히 살아남을까. 2018년엔 좌완 투수와 우완 투수의 멋진 다승왕 경쟁을 볼 수 있을까. 궁금증이 가득한 내년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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