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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불펜에 불안감이 가득찼다.
이날도 선발 팻 딘이 7회까지 85개의 공으로 1실점의 호투를 했다. 8회말 김윤동이 나왔지만 첫 타자를 잡은 뒤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고, 3번 박용택 타석 때 고효준을 올렸지만 볼넷을 내줬다. 그리고 1사 만루서 마지막 보루인 마무리 김세현을 올렸으나 4번 정성훈에게 우중간 동점 안타로 3-3을 허용했다. 그리고 연장 10회말 2사 1,3루서 김재율에게 끝내기 좌전안타를 맞고 3대4 역전패를 당했다.
3일 경기에서는 셋업맨 김윤동과 마무리 김세현이 휴식조로 나오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날은 김윤동과 김세현까지 투입하고도 패했다. 게다가 김세현이 2⅓이닝 동안 37개의 피칭을 한 가운데 졌기에 아픔이 더 크다.
문제는 불펜 투수들이 집단 자신감 결여로 빠지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KIA 불펜은 지난주 두산전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1위 수성에 큰 역할을 했었다. 투-타의 조화가 완벽하게 이뤄지면서 자신감이 높아지는 상태였다. 2일 넥센전에서도 3-2로 앞선 7회말 동점을 허용한게 아쉬웠지만 이후 좋으 피칭으로 7대4의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2경기서 생각지도 못했던 역전패를 당하면서 누가 나와도 불안하게 됐다.
6일엔 심동섭이 선발로 나온다. LG 선발은 헨리 소사. 심동섭이 이전 삼성전서 5이닝 무실점의 좋은 피칭을 했지만 또 잘 던진다는 보장은 없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불펜 투수들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37개의 공을 던진 김세현은 6일 경기에 등판이 힘들다. 김세현 없이 불펜진이 LG 타선과 상대해야 한다.
두번의 연속적인 역전패. 두산과의 게임차가 4.5게임이라고 해도 KIA의 1위 기류는 분명 심상치않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