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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VS 김태균, 3리차 수위타자 불꽃 경쟁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5-29 23:34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5.21/

◇한화 이글스 김태균.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7.05.18/

아직은 시즌 초반이지만 익숙한 이름들이 타격순위 상위권에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82년생 동갑내기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김태균(한화 이글스)이 치열한 수위타자 경쟁을 펼치고 있다. 29일 현재 이대호가 타율 3할8푼9리로 1위, 김태균은 3할8푼6리로 2위다. 3리 차이. 3위는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으로 3할6푼1리다. 둘과는 2푼 남짓 차이가 난다.

이대호가 올시즌 4년간 150억원을 받고 롯데로 돌아오면서 어느정도 예견됐던 부분이다.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를 거치면서 빠른볼, 다양한 변화구, 집요한 분석, 약점 파고들기를 모두 이겨낸 이대호다. 컨디션의 업다운은 있겠지만 타격기술과 노하우만큼은 최고다.

김태균은 프로통산 타율이 3할2푼6리에 달한다. 역대 2위다. 3할2푼을 치는 것이 일상이라는 얘기다. 81경기 연속출루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미 한국, 일본기록은 넘어섰다. 메이저리그 기록(84경기·테드 윌리엄스 1949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3게임차로 다가 서 있다. '출루의 신' 김태균은 개인통산 출루율 KBO리그 역대 1위(0.431). 올시즌 출루율은 김태균이 4할6푼8리로 1위, 이대호가 4할6푼6리로 2위다.

이대호는 시즌 초반 4할타율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펼치다 5월초 페이스가 약간 떨어졌지만 곧 반등했다. 김태균은 허벅지 근육부상으로 20일 가까이 쉬었지만 1경기만 무안타를 주춤했을 뿐 다음날 곧바로 2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김태균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초반 페이스가 엄청나게 좋다. 지난해 이맘때(5월 29일기준) 타율 3할3리(전체 31위)에 3홈런 29타점을 기록중이었다. 올시즌은 11경기를 못뛰었음에도 3할8푼대 타율에 6홈런 31타점을 쓸어담았다. 김태균은 지난해 6월부터 몰아치기를 가동해 타율 3할6푼5리, 23홈런 136타점으로 시즌을 마친 바 있다. 이대호 역시 부진했던 5월초를 이겨내며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4푼4리(36타수 16안타)로 다시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6월부터는 둘의 전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상대의 집중견제는 이대호나 김태균이나 마찬가지다. 이대호는 복귀 첫해 뭔가를 보여줘야한다는 심적인 부담감이 변수고, 김태균은 연속경기 출루기록을 의식하다 보면 타격 매커니즘에 미세한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이들을 추격중인 타격 고수는 서건창을 비롯해 4위 넥센 윤석민(0.353), 5위 NC 다이노스 나성범(0.347), 6위 KIA 타이거즈 김선빈(0.3454), 7위 KIA 최형우(0.3446), 8위 넥센 이정후(0.343), 9위 NC 모창민(0.339), 10위 두산 베어스 양의지(0.336)다.

거포스타일은 이대호 김태균 나성범 최형우 등 4명. 윤석민 모창민 양의지는 중장거리타자, 서건창 김선빈 이정후는 교타자로 분류된다. 이정후는 신인으론 유일하게 기라성같은 선배들 옆을 지키고 있다.

한편 올시즌 3할타율을 기록중인 타자는 모두 26명으로 지난해 이맘때 33명보다는 7명이 줄었다.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인한 타고투저의 완화가 피부로 느껴진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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