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홈런레이스를 지배했던 박병호가 내년시즌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뛰게 된다.
홈런이 리그를 지배했던 때는 2000년대 초반에도 있었다. 최근 박병호처럼 이승엽(삼성)이 홈런 레이스를 지배했던 때다. 1998년 외국인 선수 도입 이후 KBO리그는 홈런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힘이 센 외국인 선수를 보면서 웨이트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알기 시작한 선수들이 몸관리를 하면서 파워가 올라가 리그 전체의 홈런이 올라간 것. 이승엽이 우즈(당시 두산)와 심정수(당시 현대) 등과 홈런 경쟁을 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홈런왕 레이스로 옮겨졌고, 이러한 홈런에 대한 관심이 전체적으로 리그 홈런수를 늘렸다.
그런데 이승엽이 2003년 56개의 홈런을 쳐 아시아 신기록을 세운 뒤 일본 무대로 진출한 뒤 KBO리그의 홈런수는 급격히 떨어졌다. 2004년 홈런왕은 박경완(당시 SK)으로 34개의 홈런으로 1위가 됐다. 34개라면 바로 1년전인 2003년만해도 5위에 머무르는 기록. 이후 KBO리그의 홈런왕은 30개가 기준이 됐다. 지난해 타고투저 현상과 함께 박병호가 다시 50홈런 시대를 열 때까지 KBO리그의 홈런은 암흑기였다.
내년엔 2004년처럼 '박병호 공백 현상'이 생길까. 아니면 여전히 홈런시대가 계속될까. 많은 변수속에 더욱 궁금해지는 2016시즌. 2016년 4월 1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