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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에게 류현진의 공백이 지금 당장은 커 보이지는 않는 모양이다.
그러나 다저스는 류현진이 돌아오기 전까지 붙박이 5선발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허프는 결국 이튿날 방출대기 명단에 올라 더이상 다저스 마운드에서는 보기 어렵게 됐다. 그런데 다저스의 로스터 조정 과정이 꽤나 복잡하다. 이날 허프를 로스터에서 뺀 다저스는 트리플A에서 우완투수 카를로스 프리아스를 불러올렸다. 투수를 뺐으니 투수를 채워넣은 것이다.
하지만 경기가 없는 17일 다저스는 프리아스를 다시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돌려보냈다. 그리고 아직까지 대신 올라올 선수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LA 타임스는 '프리아스를 트리플A로 보낸 다저스는 로스터를 다시 조정해야 한다. 설마 다저스가 24명만 가지고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지는 않을 것이다. 18일 경기(콜로라도 로키스전) 전까지 로스터를 채울 선수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당분간 5선발이 필요없기 때문에 로스터 조정이 유동적일 수 밖에 없다. 프리아스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때 내려간 내야수 다윈 바니는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는 한 10일 동안 승격될 수 없다. 이 때문에 마이너리그 내야수 엔리크 에르난데스가 콜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18일부터 타선이 강한 콜로라도 로키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잇달아 만나기 때문에 구원투수가 필요하다고 보면 좌완 애덤 리버라토어가 올라올 수도 있다.
다저스는 매일매일 로스터에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류현진의 공백을 채워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5월 이후에는 정상적인 5인 로테이션을 꾸려야 한다. 지금처럼 류현진의 공백을 이용한 즉흥적인 로스터 조정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확실한 5선발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다저스의 큰 고민이다. 류현진이 돌아올 때까지 쓸 5선발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할 상황도 아니다.
류현진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지수다. 돈 매팅리 감독은 "5월 중 복귀한다"고 했다. 5월말 또는 6월초까지 전망하는 관계자들도 있다. 다저스의 요즘 로스터 조정 과정을 보면, 팀 내부의 어수선함과 피로도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류현진의 복귀 시점은 그래서 중요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