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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T의 장기플랜, 해리슨 4년 2730만불 계약연장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4-09 09:23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또다른 장기계약에 성공했다. 이번엔 올스타 내야수 조시 해리슨(28)이다.

피츠버그는 9일(한국시각) 해리슨과 4년간 2730만달러(약 298억원)에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측에 2년 옵션이 포함돼 있다. 즉 피츠버그는 최대 2020년까지 해리슨을 품에 안을 수 있게 됐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주전 3루수 조시 해리슨(오른쪽)과 강정호.
브래든턴(미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2.28/
2730만달러는 최소 보장금액이다. 구단 측이 2년 옵션을 모두 실행할 경우, 최대 5030만달러를 받게 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100만달러의 사이닝 보너스에 올해 연봉 280만달러, 2016년 500만달러, 2017년 750만달러, 2018년 1000만달러다. 또한 2019년 1050만달러(바이아웃 100만달러), 2020년 1150만달러(바이아웃 50만달러)의 구단 옵션이 있다.

피츠버그는 닐 헌팅턴 단장 부임 이후 세 번째 장기계약을 이끌어냈다.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 스탈링 마르테에 이어 슈퍼 유틸리티 요원인 해리슨마저 붙잡았다.

헌팅턴 단장은 계약 합의 후 "해리슨과 계속 함께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 그는 능력 있고 다재다능한 선수다.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메이저리그 최고의 만능 선수"라며 그를 칭찬했다.


스프링캠프에서 협살플레이 훈련을 하고 있는 조시 해리슨.
브래든턴(미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5.02.27/
실제로 해리슨은 내야와 외야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2008년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에 시카고 컵스에 지명된 해리슨은 이듬해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다양한 포지션에서 백업 멤버 역할을 했고, 지난해에는 페드로 알바레즈의 1루 이동으로 3루 주전 자리를 꿰차며 생애 처음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3루를 비롯해 2루수, 유격수, 좌익수, 우익수 포지션도 소화가능하다.

지난해 데뷔 후 최다인 143경기서 타율 3할1푼5리 13홈런 52타점 18도루를 기록했다. 콜로라도 로키스의 저스틴 모노(3할1푼9리)에 이어 내셔널리그 타율 2위에 올랐다.


해리슨의 장기계약에서 피츠버그의 미래 구상을 엿볼 수 있다. 점차 장기계약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는 주전 2루수 닐 워커가 팀을 떠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올해 벤치에서 시즌을 맞이한 강정호를 2016년 안에 주전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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