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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의 목표 'BS-HR 3개↓' 실패하면 앞치마?

이명노 기자

기사입력 2015-03-17 09:30


오승환의 구체적인 목표가 나왔다. 팬들에게 '블론세이브와 피홈런 3개 이하'라는 약속을 했다.

한신 타이거즈의 마무리투수 오승환(33)이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의 연재물, '맹호의 약속'에서 17일 이와 같은 공약을 내걸었다. '맹호의 약속'은 한신 선수들을 대상으로 특정 목표를 정해놓고, 실패시 독자들 앞에서 벌칙을 수행하는 일종의 내기다.


1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일본 한신 타이거스의 전지훈련이 열렸다. 한신 타이거스 오승환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일본)=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5.02.13.
오승환은 지난해 39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지만, 6개의 블론세이브가 아쉬웠다. 본인도 블론세이브 줄이기를 강조해왔다. 6개에서 3개, 독자들 앞에서 처음으로 구체적인 목표치를 밝힌 셈이다.

피홈런도 줄여야 한다. 오승환은 지난해 66⅔이닝을 던지면서 홈런 5개를 맞았다. 1개는 끝내기 홈런이었다. 마무리투수에게 장타 한 방은 치명적이다. 블론세이브와 직결될 수도 있기에 피홈런도 3개 이하로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오승환이 목표 달성에 실패할 경우 어떤 벌칙을 받을까. 그는 혼자 사는 남자로서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산케이스포츠는 '근육질 몸매에 어울리지 않는 앞치마를 두르고 칼을 잡을 것인가. 특히 잘하는 새우볶음밥을 만들 것인가'라며 실패시 오승환의 특별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맹호의 약속'에서 오승환은 세이브 성공률 1위를 얘기했다. 하지만 이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마무리 스캇 매티슨의 차지. 오승환은 "난 구원왕을 차지했다"며 당당해했고, 산케이스포츠도 '지난해는 무효'라며 올해 달성 여부를 지켜보기로 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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