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막내구단 KT 위즈. 홈 개막전 전까지 치른 6경기에서 3승3패. 퓨처스리그 경기지만 신생팀 치고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6경기 중 10득점 이상 경기를 세 차례나 만들었다. 그래서 8일 수원 성균관대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를 기대감을 품고 지켜봤다. 하지만 결과는 2대14 대패였다. 1군급 선수들이 즐비한 SK의 전력이 너무 강했다. 또, 홈 개막전에 많은 취재진까지 몰리고 경기가 생중계되며 경험 없는 선수들이 긴장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프로팀에 이런 부분은 핑계다. 확실한 건 KT는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은 막내팀이었다는 것이다.
조 감독의 또 하나 큰 고민은 불펜. 이날 경기 선발로 등판한 신인 박세웅은 씩씩하게 공을 던지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나머지 불펜 투수들은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조 감독은 "불펜 투수들 직구 구속이 140km가 안나온다. 한 시즌을 치러야 하는데 큰일"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80일이 넘는 한국, 미국, 대만 전지훈련 동안의 성과는 없었을까. 조 감독은 "아침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훈련을 선수들이 처음에는 버티지도 못했다. 그만큼 기본 체력조차도 없었던 선수들"이라고 하면서도 "힘든 시간을 이겨내더니 지금은 주어진 훈련들은 성실하게 다 소화해내는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