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쯤 SK 선수들이 문학구장에서 훈련하는 것은 플레이오프나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훈련에 힘이 넘치고 당연히 준플레이오프에도 관심을 쏟는다.
국내에서는 약 2주간 마무리 훈련을 하고 오는 27일 가고시마로 떠나 한달간 해외 마무리캠프를 연다. 이 감독은 "여기(문학구장)에서 일주일 정도(18∼24일) 전국체전이 열려 제대로 훈련하기가 힘들다"면서 "국내에서는 몸을 풀고 만드는 수준으로 간단히 실시하고 해외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 캠프는 1군 선수들을 포함해 약 45명 정도로 꾸릴 계획. 임경완이나 조인성 박진만 등 고참급선수들은 해외 캠프에서 제외된다. "나도 늦게까지 야구를 했는데 베테랑급은 굳이 마무리 캠프에 가지 않아도 알아서 자기 몸을 잘 관리한다"며 배려를 했다.
SK는 이날 코칭스태프 개편을 발표했다. 성 준 투수코치가 수석코치가 됐고, 조웅천 김원형 코치가 투수, 김경기 정경배 코치가 타격을 맡는다. 2007∼2009, 2011년 SK 수비코치를 했고, 지난해 한화 수비코치를 했던 후쿠하라 미네오 코치가 수비 인스트럭터로 참여. 새롭게 바뀐 코치진으로 마무리 캠프가 시작됐다.
지난 1월에 했던 체성분 테스트를 내년에도 할 예정이다. 하지만 계속된 관리로 낙오자가 없게하겠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 이 감독은 "1군 선수들이 마무리 캠프에도 참가하기 때문에 체성분 테스트는 모두 다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작년엔 알아서 몸을 만들라고 한 뒤 갑자기 실시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12월에도 두차례 체성분 검사를 하면서 선수들이 몸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체성분 테스트는 선수를 제외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훈련을 하지 않을 때도 몸관리를 꾸준히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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