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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훈련 시작 SK 이만수 감독 "오늘이 2014 개막전"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3-10-13 18:03


이맘때 쯤 SK 선수들이 문학구장에서 훈련하는 것은 플레이오프나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훈련에 힘이 넘치고 당연히 준플레이오프에도 관심을 쏟는다.

하지만 13일 문학구장에서 SK 선수들의 훈련을 조용하고 차분했다. 2006시즌 이후 처음으로 하는 10월의 마무리 훈련. FA를 앞둔 정근우를 제외한 1군 선수 전원이 13일부터 시작된 마무리 캠프에 참가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마무리 훈련에서 SK 이만수 감독은 1분 정도 간단히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고. "이 시기엔 너희들이 뛰고 달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 일주일 동안 반성했다"며 "오늘이 2014 개막전이라고, 내년부터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자"고 당부했다.

국내에서는 약 2주간 마무리 훈련을 하고 오는 27일 가고시마로 떠나 한달간 해외 마무리캠프를 연다. 이 감독은 "여기(문학구장)에서 일주일 정도(18∼24일) 전국체전이 열려 제대로 훈련하기가 힘들다"면서 "국내에서는 몸을 풀고 만드는 수준으로 간단히 실시하고 해외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채우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 캠프는 1군 선수들을 포함해 약 45명 정도로 꾸릴 계획. 임경완이나 조인성 박진만 등 고참급선수들은 해외 캠프에서 제외된다. "나도 늦게까지 야구를 했는데 베테랑급은 굳이 마무리 캠프에 가지 않아도 알아서 자기 몸을 잘 관리한다"며 배려를 했다.

SK는 이날 코칭스태프 개편을 발표했다. 성 준 투수코치가 수석코치가 됐고, 조웅천 김원형 코치가 투수, 김경기 정경배 코치가 타격을 맡는다. 2007∼2009, 2011년 SK 수비코치를 했고, 지난해 한화 수비코치를 했던 후쿠하라 미네오 코치가 수비 인스트럭터로 참여. 새롭게 바뀐 코치진으로 마무리 캠프가 시작됐다.

타격코치가 바뀐 것에 대해서는 크게 게의치 않았다. "김경기 타격코치와 정경배 코치가 선수시절에 레벨 스윙을 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선 별 문제가 없을 것같다"며 이 감독이 추구했던 레벨스윙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월에 했던 체성분 테스트를 내년에도 할 예정이다. 하지만 계속된 관리로 낙오자가 없게하겠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 이 감독은 "1군 선수들이 마무리 캠프에도 참가하기 때문에 체성분 테스트는 모두 다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작년엔 알아서 몸을 만들라고 한 뒤 갑자기 실시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12월에도 두차례 체성분 검사를 하면서 선수들이 몸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체성분 테스트는 선수를 제외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훈련을 하지 않을 때도 몸관리를 꾸준히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SK 이만수 감독.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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