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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일본대표팀 주장 아베, '3연속 우승'위해 빠른 스타트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2-12-24 11:27


한국은 아직도 최종대표팀 명단을 완성하지 못했지만, 일본은 3연패를 위한 엔진에 일찌감치 시동을 켰다. 특히 일본 대표팀 '사무라이 재팬'호의 주장을 맡은 아베 신노스케(33)는 벌써 내년 첫 평가전부터 100%의 몸상태로 나서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데일리스포츠는 24일 아베가 벌써 WBC를 대비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아베는 23일 자이언츠 홈구장에서 트레이닝을 하며 내년 2월 17일에 열리는 히로시마와의 WBC 대표팀 첫 평가전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이날 WBC 공식구를 가지고 캐치볼과 포구 연습을 한 아베는 "특별히 공식구에 대해 위화감은 없다"며 공식구 적응과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아베는 "(첫 평가전부터)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해두지 않으면 실례다. 가능한 한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되어 요미우리 출신 투수들의 공은 안받아도 좋으니 다른 구단 투수들의 공을 받아보고 싶다. (다른 팀 출신 대표팀 투수들에 대해)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지만, 자세히 모르는 투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주장이자 주전 포수로서 여러 투수들의 구종과 특징들을 미리 파악해두고 싶다는 뜻이다. 그만큼 아베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아베는 현재 하체 상태가 좋지 않다. 오른쪽 무릎 뒤쪽과 양쪽 발목에 부상이 있다. 그러나 부상으로 인해 일본시리즈에서도 나서지 못했다가 6차전에서 투혼을 발휘해 출전을 강행하며 우승을 일궈낸 적이 있다. 아베의 정신력과 투혼은 일본 내에서도 최고로 평가받는다.

그런 아베가 독기를 품은 것이다. 현재는 부상 부위의 회복이 50%정도 진행됐다. 게다가 내년 첫 평가전이 열리는 시기는 통상적인 시즌 시범경기 개막일정과 엇비슷하다. 요미우리는 2011년에는 2월 18일에, 올해는 2월 19일에 첫 시범경기를 치렀다. 때문에 내년 2월 17일의 평가전에 맞춰 몸상태를 끌어올리는 것은 아베에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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