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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SK 감독 "못하면 그만 두면 된다, 우는 소리 싫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2-06-26 18:50


26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삼성과 SK가 주중 첫 경기를 펼쳤다. 경기 전 삼성 류중일 감독이 SK 이만수 감독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만수 감독의 볼을 만지며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류중일 감독.
대구=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2.6.26

"못 하면 그만두면 된다. 우는 소리하는 것 싫다."

이만수 SK 감독은 선수가 부족해 경기하기 힘들다는 투정을 가장 싫어한다. 그는 부상 선수가 나와도 있는 선수들로 하면 된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

최근 SK는 불펜의 주축을 이뤘던 마무리 정우람과 박희수가 동시에 2군으로 내려갔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게 이유였다. 게다가 외국인 선발 마리오 마저 무릎 염좌로 2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핵심 투수 3명이 빠지면서 SK는 최근 휘청했다. 25일까지 2연패를 당했다. 최근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뒷심이 달렸다. 게다가 타선도 생각 처럼 터져주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25일 현재, 2위 롯데가 0.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3위 삼성과도 승차가 1.5게임 밖에 나지 않았다. 누가 봐도 SK는 지금이 시즌 시작 후 고비이자 위기다.

이만수 감독은 "감독은 못하면 그만 두면 된다. 선수가 없다며 우는 소리하는 것 싫다"면서 "우리가 위기라고 보지 않는다. 우리는 지금 1등이다. 승차가 별로 없는 것 같아도 6위팀이 우리 못 따라온다. 연패만 당하지 않으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감독의 발언은 거침이 없었다. SK는 지난달 26일 이후 줄곧 선두를 유지했다. 그가 말한 현재 6위는 LG다. SK와 LG의 격차는 4게임이다. 이 감독이 LG를 지목해서 말한 것 같지 않았다. SK가 최근 2연패를 당했지만 아직도 여전히 선두이며 하위권 팀들이 쉽게 넘볼 팀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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