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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추신수가 올시즌에도 왼손 투수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지난해 6월25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왼손 조나단 산체스(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대결에서 왼쪽 엄지에 사구를 맞고 골절상을 입은 것이 아직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왼손 투수의 몸쪽 공을 아직도 제대로 쳐내지 못하고 있다. 매니 악타 감독도 시즌초 추신수의 올시즌 활약을 전망하는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올해도 기대가 크다. 몸쪽 공략이 관건이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물론 왼손 타자가 왼손 투수에 약한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올시즌 추신수는 그 정도가 심해졌다. 특별히 해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를 치러가면서 왼손 투수에 대한 적응력과 자신감을 키우는 수 밖에 없다. 특히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에는 수준급의 왼손 투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추신수로서는 하루빨리 왼손 공포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격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도 추신수는 양키스의 오른손 구로다와 4차례 만나 4타수 2안타를 쳤다. 0-0이던 3회 2사후 2구째 91마일 한복판 싱커를 잡아당겨 깨끗한 우전안타를 날렸고, 0-7로 뒤진 8회 무사 1루서는 구로다의 81마일 낮은 커브를 받아쳐 우중간 2루타를 뽑아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는 1대7로 패하며 3연패를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