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됐는데 그게 마침 한화라서 안타깝네요."
지난 2010년 FA를 신청했다가 친정인 한화와 계약에 실패하고 보상선수라는 '걸림돌' 때문에 타 구단의 러브콜도 받지 못해 FA미아가 됐던 최영필은 지난해 일본 독립리그에 진출하는 등 현역생활을 계속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결국 올해초 한화가 보상선수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이적의 길이 열렸고 SK가 새로운 둥지가 됐다.
최영필은 1년간 한국 프로야구에서 떠나 있었지만 실력은 여전했다. 지난 5월 30일 목동 넥센전서 이적후 첫 등판을 한 최영필은 이날까지 9경기에 등판해 14⅔이닝 동안 10안타 1실점해 평균자책점 0.61을 기록했다. 과부하에 걸리던 불펜진에 숨통을 틔웠다.
최근 "아들과 함께 현역 유니폼을 입고 뛰고 싶다"는 바람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며 아들인 종현군이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최영필은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내가 몸관리에 최선을 다해야하고 종현이도 열심히 해야한다"라며 "나 때문에 관심을 받게 돼서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지금까지 잘해왔으니 앞으로도 학생으로서 부담갖지 말고 열심히 하면 좋겠다"라고 아들에게 사랑을 보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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