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프로야구 관중 역사가 새로 쓰인다. 역대 최소경기 300만 관중 돌파가 예상되는 날이다.
100만 관중 돌파부터 계속 역대 최소경기 기록을 세우고 있다. 65경기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며 95년의 79경기를 17년만에 갈아치웠고, 200만 돌파 역시 126경기만에 세우며 95년의 155경기에서 29경기나 단축시켰다. 갈수록 경기수를 줄이고 있다.
100만관중이 65경기만에 세워졌는데 이후 61경기만에 다시 100만명을 동원했고, 이번엔 60경기만에 100만명을 더 불러들이게 된다. 예전 95년의 경우 79경기만에 100만명을 달성했고 200만명은 76경기를 치른 뒤에 세웠지만 300만명은 106경기를 더한 261경기만에 달성했었다. 즉 갈수록 관중 증가 추이가 더뎌진 것. 5∼6월에 어느정도 팀 순위가 그려지기 때문에 성적이 떨어지는 팀의 팬들이 야구장을 멀리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목표였던 700만명을 넘어선 역대 초유의 800만 돌파도 가능해보인다. 산술적으로 계산했을 때 859만명이 가능하다.
각 구단별 관중 싸움도 치열하다. 두산과 롯데가 선두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26경기서 59만9330명을 동원한 롯데가 두산(23경기, 53만9803명)을 앞서고 있지만 평균 관중으로는 두산이 2만3470명으로 롯데(2만3051명)을 앞지르고 있다. LG도 평균 2만2477명으로 1위를 노린다. 작은 구장을 쓰는 KIA, 삼성, 한화, 넥센의 싸움 역시 대단하다. 올시즌 이슈의 주인공이 된 넥센이 관중 동원에도 성공하고 있다. 평균 9970명으로 이들 4팀 중에서 1위를 달린다. KIA(평균 9878명), 삼성(평균 9060명), 한화(8266명) 순. 한화가 초반 7500명의 청주구장을 쓴 불리함을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전구장의 관중석 공사가 거의 끝나 곧 1만4500명까지 입장할 수 있어 관중 증가에도 한몫할 것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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