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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양승호 감독이 드디어 결단을 내렸다. 아끼던 제자인 투수 고원준의 부진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2군행을 지시했다.
양 감독은 "2군에서 열심히 하면 구위가 올라올 것으로 믿는다"며 격려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시즌 전 "고원준이 2012 시즌의 키플레이어"라고 지목했던 만큼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양 감독은 고원준이 10승 정도만 해주면 매우 수월하게 시즌을 운영할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행인건 고원준이 빠지게 되는 5선발 자리에 당장 구멍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에서 깜짝 선발로 등판해 첫 승을 올린 뒤 3일 넥센전에서도 고원준을 구원 등판,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양 감독은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 내 1경기에 진명호가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