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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위 탈환 향한 운명의 한주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1-09-06 12:42 | 최종수정 2011-09-06 12:41


이범호의 가세는 KIA의 2위 탈환 프로젝트에 추진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달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 3회초 1사 1,3루에서 우중월 2타점 적시 2루타를 닐린후 타임을 요청하고 있는 모습.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KIA의 에이스 윤석민이 향후 일주일간 6경기에서 두번의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SK전에서 개인 최다승인 15승 달성에 성공한 윤석민(왼쪽에서 두번째)이 김상현 등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는 모습. 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

운명의 한주다.

KIA가 일주일간 2위 탈환을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8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지는 6경기에 따라 '목표'와 '그림'이 달라진다. 8일 삼성과의 홈경기에 이어 추석 주말(9~11일)인 잠실 두산전까지 4연전을 소화한 뒤 하루 쉬고 13,14일 대전에서 한화와 2연전을 치른다. 이후 경기인 18일 LG전까지 사흘간의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잔여경기 일정이 빡빡하지 않은 KIA지만 이번 6경기만큼은 특별한 메리트도 없다. 일정이 촘촘해 선발의 불펜 전환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정상 로테이션으로 6경기를 치뤄야 한다. 2위 롯데의 식지 않는 상승세를 감안하면 6경기 중 최소 4승 이상을 챙겨야 역전 2위의 희망을 되살릴 수 있다.

KIA는 윤석민 로페즈의 원-투 펀치를 두번 등판시켜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다승, 방어율, 탈삼진, 승률 4관왕 윤석민은 올시즌 삼성(3승2패 2.27)과 한화전(3승 2.52)에 선전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로페즈도 두산(1승 2.57)과 한화(3승 3.41)전에서 단 1패도 기록하지 않았다.

긍정적 요소는 체력 회복, 부정적 요소는 타격감 저하다. KIA는 지난 1일 롯데전을 끝으로 1주일간 휴식을 취했다. 그 어느 팀보다 빡빡했던 일정과 줄부상 선수 공백을 메우느라 기진맥진한 선수들이 원기를 회복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공백기로 인한 타격감 저하를 휴식을 통해 회복된 집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부상 복귀 선수들도 희망이다. '주포' 이범호의 컴백이 반갑다. 당장 부상 이전같은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기는 힘들겠지만 존재 자체가 큰 힘이다. 경기 흐름을 읽을줄 아는 영리한 선수라 꼭 필요한 시점에 제 몫을 해낼 것이다. 허리 부상 후유증으로 대타로만 출전했던 4번 타자 최희섭까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경우 KIA 중심 타선의 힘은 크게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불펜에는 필승조 손영민이 복귀해 힘을 싣는다. 한기주 유동훈 심동섭에 몰렸던 과부하를 해소해줄 전망. 어깨 피로를 호소했던 트레비스의 활약 여부도 주요 포인트다. 보름여만에 등판할 트레비스가 시즌 초 구위를 회복해야 KIA의 2위 탈환 목표가 가시화될 수 있다. 지난달 말 짧은 휴식 속에 잇달아 출격하며 분투했던 베테랑 서재응의 피로 회복 여부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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