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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난장콘서트' 홍명보와 최용수, 별들이 쏟아진다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12-14 11:23 | 최종수정 2012-12-14 11:31


하나은행과 함께 하는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2 미디어데이가 10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렸다. 홍명보장학재단에서 주최하는 자선축구경기는 2003년부터 진행되어 올해로 10년째다. 구자명, 박종우, 김영권, 홍명보, 최용수, 안정환, 김병지, 하대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12.10/

그라운드의 '난장콘서트'가 열린다.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 홍명보 감독과 올시즌 K-리그를 제패한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벤치에 앉는다. 홍 감독은 이 날을 위해 "풋살 전술 공부도 했다"고 했고, 최 감독은 "상대 멤버가 호락호락하지 않다. 수비 축구도 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12월 16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는 사랑과 감동, 폭소를 머금은 '축구 눈'이 내린다. 홍명보자선경기인 '하나은행과 함께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2012'가 문을 연다.

어느덧 추억으로 남았다. '축구 천사'들의 외출에 매년 동장군이 시샘했다. 폭설이 내렸고, 2009년에는 킥오프 직전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2010년에는 영하 10℃의 혹한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깜짝, 변신했다. 실내 축구로 전환했다. 무려 25골이 터졌고, 골세리머니는 매번 다른 옷으로 갈아입었다. 축구 스타들의 쇼에 팬들은 배꼽을 잡았다. 올해도 무대는 실내체육관이다.

홍명보자선경기는 10주년을 맞았다. 2012년 한국 축구는 런던올림픽의 환희로 물결쳤다. 자선경기는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희망팀)들과 K-리그 올스타(사랑팀)들의 대결로 펼쳐진다. 홍 감독은 희망, 최 감독은 사랑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미 요란하게 설전을 주고 받았다. 주최측인 홍 감독은 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이유는 떨어진 경기력 때문이라고 자극했다. 지난해까지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빈 최 감독은 "내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받아쳤다. 올해 K-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은 최 감독은 요즘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이다. 세리머니는 전매특허가 됐다. 그는 K-리그 올스타전에선 '뱃살텔리', 우승 시상식장에서는 실제 말에 올라타 '말춤' 뒷풀이로 화제가 됐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는 "헬리콥터에서 낙하산 타고 내려오고 싶은데 실내체육관이어서 그게 안 된다"며 천역덕스럽게 얘기했다.

선수들의 면면도 화제다. 희망팀에는 김태영 김봉수 박건하 등 올림픽대표 코치진을 비롯해 정성룡(수원) 박종우(부산) 윤석영(전남) 김영권(광저우) 황석호(히로시마) 등과 함께 초청선수로 가수 구자명과 개그맨 서경석이 포진한다. 사랑팀에는 안정환 K-리그 홍보팀장, 김병지(경남) 김남일(인천) 김용대 하대성(이상 서울) 등이 호흡한다.

최 감독은 한 살 많은 현역의 김병지와 벌써 신경전을 벌였다. 공격형 골키퍼인 김병지는 "내가 하는 축구는 쇼맨십이 아니다. 최 감독이 어떤 주문을 하든 간에 재밌는 축구를 할 계획"이라고 하자 최 감독은 "김병지 선수는 선발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안정환 팀장도 상당이 걱정된다"며 면박을 줬다. 안정환은 "살은 쪘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며 웃었다.


17세 이하 청소년대표 출신인 구자명은 부상으로 축구를 접었다.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을 통해 가수에 데뷔했다. 왕년의 기량을 뽐낼 수 있을지 관심이다. '독도 세리머니'의 대명사 박종우는 "최 감독님처럼 웃통을 까고 싶은 마음이다. 흔히 나오는 것 말고 색다른 멋진 세리머니를 기대해 달라"고 했다.

깜짝 이벤트도 있다. 마지막 쿼터에는 런던올림픽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적으로 진검승부를 펼친다. 부상으로 런던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홍정호(제주)는 객원 해설위원으로 마이크를 잡는다. 특유의 현란한 입심이 기대된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쇼는 홍명보자선경기에서만 볼 수 있다. 온정도 넘친다. 대회 수익금은 소아암어린이와 소년소녀가장들을 돕는 데 사용된다. 16일 축구별들이 쏟아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희망팀(2012년 런던올림픽대표)

감독=홍명보(올림픽대표팀 감독)

선수=김태영 김봉수 박건하(이상 올림픽대표팀 코치) 정성룡(수원) 이범영 김창수 박종우(이상 부산) 오재석(강원) 윤석영(전남) 김영권(광저우) 황석호(히로시마) 정우영(교토상가) 김민우(사간 도스) 구자명(가수) 서경석(개그맨)

◇사랑팀(K-리그 올스타)

감독=최용수(서울 감독)

선수=안정환(K-리그 홍보팀장) 김병지(경남) 김용대 하대성(이상 서울) 신광훈 황진성(이상 포항) 김형범(대전) 이승기(광주) 김남일 정인환(인천) 송진형 권순형 배일환(이상 제주) 이수근(개그맨) 김종국(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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