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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여전히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
그렇다면 구대성을 직접 상대해본 호주 타자들의 느낌은 어땠을까. 퍼스의 강타자 알렉스 버그로부터 구대성과의 맞대결에 관한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었다. 구대성의 얘기를 꺼내자 반갑게 기자를 맞은 버그는 "나는 구대성이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에서 던졌던 만큼 대단한 투수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 경험이 어디 가겠는가.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타석에서 그의 공을 직접 상대했는데 그는 매우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타자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절묘한 제구와 경기 운영이 참 좋은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버그에게 "그의 나이를 알고 있었냐"고 묻자 "나이는 몰랐다. 그렇게 나이가 많았나. 그의 공을 봐서는 전혀 느끼지 못했다"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버그도 11경기에서 5홈런을 터뜨린 만큼 퍼스에서는 가장 뛰어난 타자 중 1명이다. 구대성과의 맞대결 성적이 궁금했다. 버그는 "이번 시즌에는 딱 한 차례 맞붙었다. 결과는 안타였다"며 밝게 웃었다.
퍼스에서 전력분석을 담당하고 있는 일본인 사토씨도 구대성의 활약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사토씨는 "구속은 조금 떨어지지만 호주리그에서는 충분히 통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타이중(대만)=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