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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밀워키 브루어스 팻 머피 감독이 '올해의 NL 감독(NL Manager of the Year)'에 선정됐다. AL 감독상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스티븐 보트 감독이 차지했다. 두 사령탑 모두 풀타임 시즌을 지휘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머피 감독은 2016년 밀워키로 옮겨 크레이크 카운셀 감독 체제에서 벤치코치로 새로운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다. 카운셀이 노틀담대학 야구부 시절 감독이 바로 머피였다. 스승과 제자였던 둘이 밀워키에서 감독과 벤치코치로 다시 만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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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밀워키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시즌 시작부터 4연승을 달리며 중부지구 1위 싸움을 이어갔다. 밀워키는 5월 1일 중부지구 선두로 올라선 이후 한 번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압도적인 페넌트레이스로 93승69패로 지구 우승을 차지한 밀워키는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뉴욕 메츠에 1승2패로 무릎을 꿇고 탈락했다.
하지만 머피 감독은 역사상 풀타임 루키 감독으로는 보트 감독과 함께 13, 14번째 올해의 감독에 올랐다. 페넌트레이스 지휘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NL 올해의 감독 파이널리스트 3명은 머피 감독, 실트 감독, 그리고 카를로스 멘도사 뉴욕 메츠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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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그 해 가장 뛰어난 성과를 올린 사령탑이 감독상을 받는 게 당연해 보이지만, 메이저리그 올해의 감독은 단순히 결과만 보는 게 아니라 환경과 배경이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로버츠 감독은 우승 전력을 갖춘 다저스를 2016년부터 9년째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다만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2016년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이후에는 NL 서부지구 우승을 숱하게 일구고 월드시리즈 정상까지 이끌었지만, 감독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BBWAA가 행사하는 MVP, 올해의 신인, 올해의 감독, 사이영상 투표는 모두 포스트시즌 개막 직전에 실시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