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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개그맨부터 가수까지…김대희·예빈·양동근·임상아 '반전of반전'[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7-08-20 18:35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개그맨부터 가수까지…오늘도 편견과 맞선 도전이 이어졌다.

20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영희'의 왕좌에 도전하는 복면가수 8인의 듀엣곡 대결이 펼쳐졌다.

3연승에 도전하는 영희에게 MC 김성주는 "오늘 출연하는 복면가수들의 명단을 봤는데 영희에게 너무 가혹하다" 라며 강자 출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영희는 "항상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색다른 무대를 준비했다" 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여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1라운드는 '아테나'와 '등대맨'이 이문세의 '조조할인'을 선곡했다. '아테나'는 소울 가득한 허스키 보이스를, '등대맨'은 때묻지 않은 순수한 보이스로 상반된 매력을 보였다.

유영석은 "블루스 성향이 강한 '아테나'는 천직이 가수다"라며 "아직 홈런은 치지도 않았다. 조심스럽게 가왕후보로 점쳐본다"고 평가했다. 또한 '등대맨'은 매력적인 음색을 지닌 배우, 개그맨 등 비가수로 추리했다.

결국 '아테나'가 2라운드 진출, 공개된 '등대맨'의 정체는 개그맨 김대희였다. 특히 판정단 개그맨 동료 선후배들의 그의 등장에 모두들 깜짝 놀랐다.

데뷔 19년 차 계급장을 떼고 진정성 있는 노래로 도전한 김대희는 "타 방송 노래프로그램에서 첫 탈락을 했다. 딸들에게 아빠도 노래 잘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대결은 '당근소녀'와 '옥수수걸'이다. AOA의 '짧은치마'를 부른 두 사람은 선명한 개성을 지닌 목소리로 귀를 사로 잡았다. '당근소녀'는 고혹적인 목소리로, '옥수수걸' 역시 매력적이고 고혹적인 음색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이날 우주소녀 보나는 "'옥수수걸'은 저와 함께 활동하는 분이다"라며 "동료 그룹 내에서도 독특한 목소리다. 9인 걸그룹 멤버다"라고 추측했다. 결국 보나의 예상이 적중했다.

'당근소녀'가 2라운드에 진출했고, '옥수수걸'은 걸그룹 다이아의 예빈이다. "목소리로 기억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세 번째 대결은 '콜롬버스'와 '칭기즈칸'이다. 김건모의 '잠 못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부른 두 사람은 극과 극 음색대결을 펼쳤다.

'콜럼버스' 경쾌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은 남심도 저격하는 매력을 보였다. 허스키 보이스로 응수하는 '칭기즈칸'은 거친 음색으로 투박하지만 섬세한 표현력이 눈길을 끌었다.

'칭기즈칸'이 2라운드에 진출했다. 공개된 '콜롬버스'의 정체는 배우 겸 래퍼 양동근이다. 예상치 못한 충격 반전이다.

양동근은 "남자 배우는 나이 40살 부터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벌써 코 앞에 마흔이다. 그 동안은 워밍업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정말 불살라 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둥이 아빠' 양동근은 무대에 대한 갈증으로 '복면가왕'을 찾았다. "가장이 되서 생각이 많이 바꼈다. 내가 누군지를 말하고 싶었다. 다른 무대에 섰을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1라운드 마지막 대결은 '골든마스크'와 '청개구리 왕자'다. 윤종신 '지친하루'를 선곡해 숨겨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골든마스크'는 따뜻한 공기로 채우는 위로의 감성을 자아냈다. 맑게 퍼지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귓가를 사로 잡았고, 신비로운 미성으로 나지막이 퍼뜨린 '청개구리 왕자'는 달콤한 멜로 성대로 고수의 분위기를 풍겼다.

유영석은 "갑돌이-갑순이의 대결이었다"라며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판결 난항 무대임을 밝혔다. 결국 2라운드 진출자는 '청개구리왕자'가 차지했다.

공개된 '콜든마스크'의 정체는 가수 임상아다. 카리스마 뒤 감쳐진 감미로운 음색이 반전을 안겼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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