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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1일 우리카드-현대캐피탈전이 열린 장충체육관.
한동안 소란이 끝난 뒤 주심은 양쪽 주장에게 상황을 얘기한 뒤 레드카드를 꺼내 현대캐피탈 쪽으로 향했다. 주심의 레드카드는 레오를 가르켰다.
이후 알리에게도 레드카드를 줬다. 레드카드를 받으면 1점의 벌점이 주어진다. 결과적으로 두 팀이 1점씩을 뺏겨 3-3이 된 상황에서 경기가 이어졌다.
당시 상황은 명확하게 취재진에 전달되지 않았던 상황.
알고보니 알리의 과도한 세리머니가 레오를 자극했고, 레오가 알리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가 팀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 점수를 올릴 때마다 입을 크게 벌리는 세리머니를 했는데 이 동작이 종종 현대캐피탈 쪽을 향하면서 레오가 불쾌함을 느꼈던 것. 최민호의 속공으로 2-2 동점이 됐을 때 레오가 알리를 향해 손가락 욕을 했고, 이를 본 알리가 흥분을 했다. 그래서 주심이 레오에게 먼저 레드 카드를 줬고, 이후 알리에게도 레드 카드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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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 감독은 "아직도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 "당시엔 선수들에게 배구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레드카드를 받고 지나가는 상황이었고 모두가 이기고 싶은 열의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라고 짧게 말했다.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하러 온 레오에게 상황을 물었다. 레오는 "우선 알리 선수가 상대팀을 조롱하고 흥분하게 하려는 의도된 행동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팀 상황도 좋지 않았다. 예전 경쟁팀이 있던 시즌에 배구를 하다보니 나는 멘탈적으로 문제가 없었는데,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의 도발이 안 좋게 느껴서 팀 분위기를 바꾸고자 대응을 했다"며 분위기 전환을 위한 의식적 행동이었음을 밝혔다.
KOVO 관계자는 "주심이 두 선수에게 모두 레드 카드를 줬다. 레드카드를 주면 자동으로 제재금 20만원을 내야 한다"면서 "다른 일들이 있었는지 사후 판독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장충=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