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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 선수로 오자마자 27점 폭발. 불가리아 폭격기도 아빠였다니... "한국은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대전 인터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4-10-24 13:17 | 최종수정 2024-10-24 15:40


교체 선수로 오자마자 27점 폭발. 불가리아 폭격기도 아빠였다니... "…
삼성화재 그로즈다노프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OVO

[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이들이 잘 클 수 있는 환경이 인상적이었다."

부모의 마음은 다 똑같다. 이제 두 돌이 돼가는 딸을 키우는 아빠는 한국의 아이 키우는 인프라가 매우 마음에 들었다.

삼성화재의 새 외국인 선수 그로즈다노프가 데뷔전서 인상적인 플레이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라즈다노프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개막전서 백어택 3개와 블로킹 1개 등을 더해 양팀 최다인 27득점을 올렸고, 삼성화재는 3대1의 승리를 거뒀다.

그라즈다노프는 마테이 콕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게 되면서 8월 말 삼성화재와 인연을 맺었다. 9월 통영 컵대회엔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해 이날이 진짜 한국 배구 데뷔전이었다.

53.5%의 공격 성공률로 좋은 공격을 보였고,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리시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그로즈다노프에 대해 "온 지 얼마되지 않았고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준비한 시간이 얼마 안됐다. 그래서 막판에 좀 떨어졌지만 그래도 기대 이상이었다"라고 만족했다.

그로즈다노프는 경기 후 "첫 경기라 흥분되고 긴장이 됐었다"면서 "그래도 홈 팬들의 응원문화가 인상적이고 놀라웠다. 개막전을 이겨서 기쁘다"라고 했다.

스스로도 아직 몸이 100%는 아님은 인정. 그라즈다노프는 "아직 몸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2세트가 끝나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면서 "앞으로 경기가 많다. 계속 보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라즈다노프는 가족과 함께 한국에 왔다. 처음 온 한국은 꽤 인상적이었다. 음식은 입맛에 맞냐는 질문에 "솔직히 말하면 매운 음식이 맞지는 않는데 유럽에서 먹어보지 못한 맛이 많았다. 맛있는 음식도 많았다"라고 했다.

맛있었던 음식을 꼽아달라는 말에 "김치"라고 의례적인 대답을 하더니 "생선 구이도 맛있었고, 얼마전 가족과 함께 식당에서 소고기를 구워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라고 했다.

그가 가장 만족스러워 한 것은 환경, 특히 아이를 키우는 환경이었다. "이제 우리 딸이 두살이 돼 가는데 와이프와 아이에게 좋은 환경인 것 같다. 유아나 아이가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굉장히 잘돼 있다"는 그라즈다노프는 "유럽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환경이다. 아이들이 잘 클 수 있는 환경이라 인상적이고 놀랐다"라고 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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