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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이들이 잘 클 수 있는 환경이 인상적이었다."
그라즈다노프는 마테이 콕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게 되면서 8월 말 삼성화재와 인연을 맺었다. 9월 통영 컵대회엔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해 이날이 진짜 한국 배구 데뷔전이었다.
53.5%의 공격 성공률로 좋은 공격을 보였고, 아웃사이드 히터로서 리시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로즈다노프는 경기 후 "첫 경기라 흥분되고 긴장이 됐었다"면서 "그래도 홈 팬들의 응원문화가 인상적이고 놀라웠다. 개막전을 이겨서 기쁘다"라고 했다.
스스로도 아직 몸이 100%는 아님은 인정. 그라즈다노프는 "아직 몸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2세트가 끝나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면서 "앞으로 경기가 많다. 계속 보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라즈다노프는 가족과 함께 한국에 왔다. 처음 온 한국은 꽤 인상적이었다. 음식은 입맛에 맞냐는 질문에 "솔직히 말하면 매운 음식이 맞지는 않는데 유럽에서 먹어보지 못한 맛이 많았다. 맛있는 음식도 많았다"라고 했다.
맛있었던 음식을 꼽아달라는 말에 "김치"라고 의례적인 대답을 하더니 "생선 구이도 맛있었고, 얼마전 가족과 함께 식당에서 소고기를 구워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라고 했다.
그가 가장 만족스러워 한 것은 환경, 특히 아이를 키우는 환경이었다. "이제 우리 딸이 두살이 돼 가는데 와이프와 아이에게 좋은 환경인 것 같다. 유아나 아이가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굉장히 잘돼 있다"는 그라즈다노프는 "유럽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환경이다. 아이들이 잘 클 수 있는 환경이라 인상적이고 놀랐다"라고 했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