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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야마토,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할 시기인가.
한국전력은 새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선택했다. 먼저 외국인 선수를 엘리안으로 선택했다. 리베로진도 어린 선수들로 바꿨다. 가장 중요한 건 세터. 하승우의 입대와 김광국의 은퇴로 마땅한 세터 자원이 없어 아시아쿼터로 눈을 돌렸다. 일본인 세터 야마토와 손을 잡았다. 명세터 출신 권영민 감독이 뽑은 카드였기에, 컵대회 전부터 야마토의 경기력이 어떨지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권 감독은 야마토의 한국 데뷔전인 상무전을 앞두고 "내가 세터 출신이다. 세터의 기질을 다 갖고 있다. 실력만큼만 하면 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2세트부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외국인 선수 엘리안에게만 토스가 집중됐다. 권 감독은 "서재덕, 임성진 쪽에서 득점이 나오지 않다보니 야마토도 답답한 마음에 토스가 몰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첫 경기 후 선수들과의 호흡 측면에서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0대3 완패. 물론 세트 막판에 무너져 그렇지 상무전보다는 선수들 몸놀림은 좋았다. 블로킹에서 13-4로 상대를 압도하고도 셧아웃패를 당한 건 분명 아쉬움이 있었다.
엘리안은 첫 경기 30점, 두 번째 경기 25점으로 제 몫을 했다고 봐야 한다. 그렇다면 뭐가 문제였을까. 모든 책임을 세터에게만 돌릴 수 없다. 일각에서는 야마토의 수준 높은 토스를 다른 선수들이 제대로 처리해주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지난 시즌 여자부 IBK기업은행 폰푼이 그랬다. 폰푼의 빠른 토스를 국내 선수들이 따라가지 못하며 기업은행이 시즌 초반 애를 먹었었다.
결국은 얼마나 빨리 호흡을 맞추느냐다. 선수 기량 문제가 아니라면,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서로 신뢰를 쌓고 손발을 맞추는 게 급선무로 보인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