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이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국 여자배구는 과도기를 잘 버텨내고, 세대 교체를 본격적으로 이룰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
세대 교체를 위한 과도기란 현실을 인정해야 했다.
푸에르토리코 세터 출신으로 오랜 기간 푸에르토리코 여자 대표팀을 이끌었던 모랄레스 감독은 한국 여자 대표팀의 세대 교체 중책을 맡고 부임했다.
|
2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 모랄레스 감독은 "진천 소집 후 선수들의 정확한 몸 상태와 컨디션을 체크했다. 일부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해서 결정했다. 이번 여름은 아니더라도 꼭 잘 회복해서 다음 시즌에 합류할 수 있게끔 안내를 진행했고,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도 동기 부여를 위한 면담을 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국제 대회 부진이 계속되면서, 세계랭킹은 40위까지 추락했다. "세계랭킹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라는 모랄레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의 면면을 봤을 때 더 나은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랭킹을 올리면서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고, '오고싶은 대표팀'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오는 5월초 V리그 구단 감독, 코치진 일부와 모랄레스 감독은 대표팀 훈련장에서 만나 훈련을 참관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모랄레스 감독은 "한국 여자배구는 세계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가졌던 역사가 있는 팀이다. 과도기를 잘 이겨내고 세대 교체를 본격적으로 이룰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 김연경 같은 선수 한명이 아닌 팀 스포츠가 돼야 한다.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서도 세대 교체를 경험했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라는 특출난 에이스가 있었지만, 그 없이 치러야 했던 경기도 있었다. 스타의 공백을 팀워크로 채워서 경기하면 좋은 세대 교체를 할 수 있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방이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