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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모두 1점에 웃고, 울었다. 이보다 극적일 수 있을까.
현대건설은 승점 3점이 절실했다. 흥국생명이 28승8패 승점 79점으로 정규리그를 마친 상황. 현대건설은 이날 경기 전까지 25승10패 승점 77점에 머물렀다. 승수에 뒤지고 있는 만큼, 승점 3점을 모두 따내야 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5라운드까지 페퍼저축은행전 전승을 거뒀다. 풀세트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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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너무 어려운 시합이었는데 선수들이 힘을 냈다. 압박감이 많았을텐데 선수들에게 고맙고 부상선수들이 나와서 힘들었는데 스태프진이 잘 이끌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좋은 경험을 했고 이 경험이 챔프전에서 힘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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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지난 14일 KB손해보험전을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23승13패 승점 71점로 1위에 올라있었다.
하지만 2위 우리카드가 23승12패 승점 69점으로 바짝 쫓고 있었다. 승수가 같았던 만큼, 같은 승점이라도 우리카드가 '이기기만 하면' 우승 확정. 하지만 시즌 최종전에서 삼성화재의 고춧가루가 매서웠다.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고, 우리카드는 12-14 벼랑 끝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잇세이의 서브에이스로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며 승부를 끌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 2점이 부족했다. 요스바니의 백어택으로 14-15가 됐고, 잇세이의 백어택이 삼성화재 손태훈의 블로킹에 걸렸다. 아쉬운 패배 속에 우리카드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게 됐다.
봄 배구에 대비해 휴가 중이었던 대한항공은 결국 승점 1점 앞서면서 행운의 1위에 올랐다.
사실상 포기하고 있던 통합 우승 4연패도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V리그 남녀부 통틀어 첫 도전이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모든 팀과 구단 관계자등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축하한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이기고 지는 건 밀리미터 차이 같다. 다른 팀이 우리 1위를 결정하는 경기를 보는 것은 스트레스였다"라며 "첫번째 스텝은 완료다. 챔프전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두 팀에게는 달콤한 보상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1위 상금 1억 2000만원을, 현대건설은 상금 1억원을 받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