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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W 임재훈 기자] 흥국생명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선두 탈환의 절호의 기회를 허공에 날렸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공격의 완급을 완벽하게 조절해 가며 53.73%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38점을 쓸어담은 가운데박정아(16점)와 필립스(10점)도 제몫을 하면서 대어를 낚았다.앞선 1∼5라운드에서 페퍼저축은행에 모두 승리했던 흥국생명은 선두 탈환이 걸린 시즌 마지막 6번째 맞대결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이전 시즌으로 시야를 넓혀도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에 패한 것은 2022년 2월 11일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지난 6일 현대건설(24승 9패 승점 74)이 한국도로공사에 풀세트 역전패를 당하면서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쳐 흥국생명은 이날 3-2 승리만 거뒀어도 선두에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이날 페퍼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히면서 시즌26승 8패 승점 73을 기록, 현대건설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여전히 승점 1의 격차로 2위에 머물렀다.
이날 승리에도 불구하고 시즌 4승(30패)에 승점 14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무른 페퍼저축은행은 그러나 올 시즌 23연패(여자부 단일 시즌 및 통산 최다 연패 기록)의 불명예와 선수단 내부의 불미스러운 괴롭힘 사건, 그리고 감독 경질까지 이어지며 우울했던 팀 분위기가 이날 펼친 시즌 최고의 경기로 인해 '유종의 미'를 떠올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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