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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B손해보험이 한국전력을 7연패 수렁에 몰아넣었다.
한국전력은 2세트에서 균형을 맞췄다. 20-20에서 상대 서브 범실에 이어 신영석의 블로킹 성공으로 주도권을 쥐었다. KB손해보험이 비예나를 앞세워 돌파구를 찾고자 했지만, 한국전력은 24-22에서 나온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채웠다. 25-22. 두 팀의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를 가른 것도 범실이었다. 22-22에서 한국전력은 타이스의 서브가 아웃되고, 서재덕의 오픈 공격도 라인 바깥으로 나가면서 KB손해보험이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스파이크로 마지막 점수를 채우면서 25-23, 3세트를 가져가면서 다시 앞서갔다.
4세트 중반 어수선한 상황이 펼쳐졌다. KB손해보험이 9-11로 뒤진 상황에서 후인정 감독이 상대 네트 터치를 지적하며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노 터치 판정이 나왔다. 이에 후 감독이 강하게 항의하고, KB손해보험 선수단이 잠시 철수하면서 경기가 8분여 간 중단됐다. 속개된 승부에서 한국전력이 한때 5점차까지 앞서가면서 다시 균형이 맞춰지는 듯 했다. 그러나 KB손해보험이 비예나의 강타와 박진우의 블로킹 등을 앞세워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결국 분위기를 탄 KB손해보험이 박진우의 블로킹과 한국민의 서브 득점을 보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의정부=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