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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
GS칼텍스는 강소휘가 어깨 통증으로 빠진 이후 3연패에 빠져 있었다. 모마와 함께 공격의 축이었던 강소휘가 빠지면서 공격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매번 경기전 차상현 감독에게 묻는 질문이 강소휘가 뛸 수 있냐는 것이었다. 이날은 경기전 차 감독은 취재진의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강소휘는 오늘 뛴다"라고 했다. 강소휘가 복귀하자 GS칼텍스는 다시 강팀의 면모를 되찾았다.
1세트는 그야말로 접전이었다. 20-20에서 GS칼텍스가 문지윤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23-20까지 앞서며 세트를 따내는가 했지만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막판 추격전을 펼쳐 기어코 24-24 듀스까지 만들었다.
2세트에선 순식간에 점수차가 나면서 일찍 승부가 갈렸다. GS칼텍스가 10-9에서 문지윤과 유서연의 공격에 상대 범실, 모마의 서브 에이스 등이 더해지며 19-10으로 단숨에 앞섰다. 흥국생명이 옐레나를 앞세워 추격했으나 이미 차이가 너무 컸다.
흥국생명이 3세트에 달라진 모습으로 나왔다. 김연경이 앞장섰다. 해결사로 나선 김연경은 혼자 11득점을 했다. 김연경이 득점할 때마다 관중들이 더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내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끌어올랐고, 흥국생명은 기세를 탔다. GS칼텍스는 리시브 불안으로 인해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어렵게 경기를 했다.
접전으로 흐른 4세트 중반, 흥국생명이 승기를 잡았다. 15-15에서 옐레나의 백어택 3방과 유서연의 공격 범실, 이주아의 다이렉트 공격까지 더해져 20-15로 5점차 리드를 잡은 것. 후반엔 김연경이 해결사로 나서며 25-18로 승리해 승부를 5세트로 넘겼다.
5세트는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다. 모마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2점차로 앞선 GS칼텍스가 경기를 주도했다. 흥국생명의 연속 범실에 강소휘의 스파이크가 3연속 꽂히며 점수는 11-4까지 크게 벌어졌다. 흥국생명이 옐레나를 앞세워 10-12, 2점차까지 추격했으나 GS칼텍스는 모마의 한방으로 다시 안정을 찾았고 권민지의 스파이크로 승리를 마무리했다.
GS칼텍스는 모마가 24득점, 강소휘가 22득점으로 쌍두마차가 맹활약을 펼쳤고, 문지윤이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옐레나가 30득점, 김연경이 29득점, 이주아가 14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