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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페퍼저축은행, '데자뷰 맞대결' 앞두고 웃음 짓는 까닭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22-11-09 23:33 | 최종수정 2022-11-10 07:35


◇장충=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찌감치 예견됐던 가시밭길이다.

페퍼저축은행은 2022~2023 도드람 V리그 1라운드 5연패 중이다. 9일 김천 도로공사전에서 시즌 두 번째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지난달 25일 인천 흥국생명전 셧아웃 패배 이후 3경기에서 패하면서도 세트를 가져왔지만, 도로공사전에선 기량이나 체력적 한계가 뚜렷해 보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먹구름이 드리웠다. 흥국생명과의 개막전에서 이렇다 할 힘을 써보지 못하면서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이후 광주 홈 경기서 여자부 최강 현대건설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냈고, 또 다른 강호 GS칼텍스를 상대로도 원정에서 세트를 따냈다.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선 풀세트 승부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 경험을 토대로 짜임새가 한결 좋아졌고, 니아 리드의 가세로 공격력도 나아졌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그러나 도로공사전에서 높이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다시 고개를 숙였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2일 광주에서 갖는 IBK기업은행전에서 패하면 1라운드를 전패로 마감한다. 개막 후 1승4패로 부진한 기업은행도 급하긴 마찬가지. 절친인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 간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서도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에도 페퍼저축은행은 5연패로 1라운드 전패 위기 속에서 기업은행과 화성에서 만났다. 이 경기서 페퍼저축은행은 기업은행에 세트스코어 3대1로 이기면서 창단 첫 정규리그 승리를 안았다. 페퍼저축은행에겐 지난 시즌의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기업은행은 주포 김희진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주향이 각각 부상 여파로 출전이 어려운 가운데 산타나도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큰 승부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에 비해선 여전히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된다. 첫 승을 노리는 페퍼저축은행과 반등이 필요한 기업은행 모두 남다른 각오 속에 주말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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