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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FA(자유계약선수) 이다영이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로 이적했다.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이 뛰던 팀. 이적 배경과 이유가 궁금하다.
이재영은 원소속팀인 흥국생명 잔류지만, 이다영은 고심 끝에 친정팀 현대건설을 떠나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흥국생명이 적극적인 영입노력, 또 이다영이 큰 결심을 한 배경은 무엇일까.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
적극적이었던 흥국생명
흥국생명에게 이다영 영입은 '에이스' 이재영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장치다. 포지션도 각각 세터와 레프트인데다 눈만 마주쳐도 의중을 알 수 있는 사이인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이다영의 개인 능력에도 기대가 크다. 블로킹이나 공격에도 능한 세터이기 때문에 팀 전체적으로 공격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샐러리캡 인상도 흥국생명에는 호재였다. 2019~2020시즌 샐러리캡 한도는 14억원, 연봉 총액 제한은 3억5000만원이었지만, 다음 시즌부터 샐러리캡 총액이 23억원으로 향상됐고 개인 연봉 최고액도 7억원까지 오르면서 이재영과 이다영을 동시에 보유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또 FA 이적 변수도 지웠다. 그동안 흥국생명에서 세터로 성장한 조송화가 FA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조송화는 복수 팀의 오퍼를 받은 후 최근 IBK기업은행 이적을 결정했다. 자연스럽게 조송화 이적과 이다영 영입이 맞물리면서 주전 세터를 교체할 수 있게 됐다.
무시할 수 없는 외부 요소
쌍둥이 자매가 한 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그림은 흥국생명에 최고의 마케팅 옵션이 될 수 있다. 그동안 V리그에서 자매 선수는 여럿 있었다. 과거 한은지-한수지 자매가 인삼공사에서, 김수지-김재영 자매가 현대건설에서 뛰었고, 한유미-한송이 자매가 대표팀에서 함께한 적은 있다. 하지만 이재영-이다영 자매처럼 주전 선수로 프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례는 없었다. 물론 흥국생명이 이다영을 영입하는데 있어 마케팅이 1순위 고려 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다영이 합류하면서 자연스럽게 흥행 카드도 손에 넣게 됐다. 다음 시즌 홈 관중 수직증대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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