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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시즌 중 트레이드는 보통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팀 위주로 성사된다.
1세트부터 선발출전한 문지윤은 3세트를 모두 뛰며 4개의 블로킹을 포함해 10득점을 올렸다. 특히 3세트에서는 연속 득점과 블로킹 2개를 성공하며 승기를 완전히 빼앗아왔다. 지난 시즌 프로 데뷔 이후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블로킹 및 득점이었다.
2018~2019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5순위로 IBK에 입단한 문지윤이 주목을 받은 건 이날 경기가 처음이다. 트레이드 후 더욱 의욕을 불태운 문지윤과 그의 성장 가능성을 알아본 차상현 감독의 용병술이 함께 맞아 떨어진 것이다.
이날 문지윤은 라이트와 센터를 오가며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차 감독은 문지윤이 라이트에 서면 같은 포지션인 외국인 선수 러츠가 센터를 보는 방식을 선보였다. 차 감독은 이에 대해 "문지윤이 센터로 가게 된 건 계획돼 있던 거고 연습하던 상황이었다. 러츠가 센터가 100%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소화하니까 가능한 전술"이라고 설명했다.
문지윤의 출전 시간은 앞으로도 풀타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차 감독은 "수요일(5일)에 (기업은행과)또 붙어야 하는데 최대한 이날 밸런스를 맞춰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39점)는 부동의 선두 현대건설(43점)을 4점차로 추격했다. 4라운드를 마친 GS칼텍스는 현대건설과의 남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면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챔피언결정전 직행 확률이 높아진다. 이번 시즌 4라운드까지 맞대결에서는 2승2패로 호각세다. 문지윤의 활약으로 탄력을 받은 GS칼텍스의 5라운드 행보에도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문지윤은 "앞으로도 나가게 된다면 욕심 부리지 않고 자신있게 안 떨려고 하면 될 것 같다"며 수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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