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무기력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대0(25-13, 25-15, 25-20)으로 셧아웃 시켰다.
이로써 GS칼텍스는 12승5패(승점 34)를 기록, 흥국생명(11승6패)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앞서 2위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이날 오전 흥국생명전을 앞둔 GS칼텍스는 '국대급 리베로' 나현정을 임의탈퇴했다. 경기 전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초반에는 설득을 했었는데 한 번은 겪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날 기사도 보지 않았다. 나현정의 임의탈퇴 얘기는 될 수 있으면 자제해주셨으면 한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흥국생명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격성공률이 1~3라운드 때보다 떨어진다.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우였다. GS칼텍스 선수들은 1세트부터 차 감독의 고민을 털어냈다. 외국인 공격수 알리와 이소영의 연속 공격이 터졌다. 8-6으로 앞선 상황에서 4연속 공격 성공으로 12-6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GS칼텍스의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표승주까지 가세했다. 14-7로 앞선 상황에선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켰다. 반면 흥국생명 쌍포 이재영과 톰시아의 공격은 계속 유효블로킹이 되거나 위력이 떨어져 반격을 당했다. GS칼텍스에선 이소영과 알리가 나란히 7득점씩 올리며 맹공을 펼쳤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GS칼텍스는 2세트에서도 완벽에 가까운 조직력을 보였다. 2세트에선 차 감독이 책임감을 주문했던 베테랑 표승주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알리가 7득점으로 제 몫을 다한 가운데 이소영이 서브리시브에 초점을 맞출 때 표승주가 5득점으로 화력에 힘을 보탰다. 범실도 4개로 흥국생명보다 3개 적었다.
파상공세를 펼친 1~2세트와 달리 3세트 초반 분위기는 흥국생명이 주도했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이재영, 김세영의 연속 공격이 성공돼 흥국생명이 6-3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알리, 이소영 표승주 삼각편대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14-14로 맞선 상황부터 틈새가 벌어졌다. GS칼텍스 세터 안혜진의 서브에이스가 폭발했다. 분위기를 바꾼 GS칼텍스는 상대 범실과 강소휘의 시간차 공격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알리와 표승주의 집중력 높은 공격으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