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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잘 보여줄 것이다."
최은지는 지난 8월 보령에서 열린 2018년 보령·한국도로공사컵 여자프로배구대회에서 맹활약하며 대회 MVP를 수상했다. 최은지는 대회 총 5경기에서 113득점을 폭발시켰다. 결승전에서만 32득점을 몰아치며, 팀을 10년 만의 우승으로 이끌었다. 물론 외국인 선수들이 빠진 채 열린 대회였으나, 서 감독은 최은지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최은지는 MVP 수상 직후 "마지막 팀이라 생각한다. 알레나의 짐을 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 감독의 기대치도 매우 높다. V리그에서도 마찬가지다. 서 감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올 시즌 첫 경기에 앞서 "최은지가 알레나와 같이 양쪽에서 해줘야 한다. 국내 선수들의 공격력이 약해서 고민을 했었다. 팬들도 그것 때문에 아쉬워했는데, 많이 메워주고 도와주길 바란다"면서 "컵 대회에서 보여줬듯이 잘했다. 물론 당시 대표팀 선수들이 빠지면서 본 시즌에 들어가면 못할 것이라는 말들도 있다.하지만 그 때보다 조금 떨어질 수는 있어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다고 본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파워가 필요했는데 그 부분에서 잘 메워줄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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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감독은 경기 후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의 레프트들에 비하면 잘했다. 칭찬해주고 있다. 다음에는 그 이상을 할 것이다. 이게 다가 아니라 훨씬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기대하고 있다"면서 "채선아 쪽에서 공격력이 저조했는데, 그 부분이 안타까웠다. 조금 더 각자의 역할을 더 해줘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첫 경기에서도 레프트들의 활약은 아쉬웠다. 하지만 약점 속에서도 최은지는 제 몫을 해냈다. 서 감독이 무한 신뢰를 실력으로 보답하고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