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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OK 저축은행의 2017-2018 프로배구 경기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OK저축은행 브람과 김요한이 대한항공 가스파리니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 점프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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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
올 시즌 달라지나 했더니 다시 최하위로 추락했다. 김 감독은 "분위기는 괜찮다. 열심히 하고 있다. 올 시즌 확 무너지는 경기는 한번도 안했다. 다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있다. 확 무너지면 차라리 대폭 변화를 주거나 정신 무장을 새롭게 할텐데 그런 것도 아니다"고 답답해 했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는 노릇. 대한항공전을 앞둔 김 감독의 히든 카드는 김요한이었다. 김 감독은 "큰 변화는 아니지만 요한이가 선발로 들어간다. 높이를 위해서 넣었다. 블로킹이 낮으면 수비가 힘들어진다. 서브도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요한은 올 시즌 정든 KB손해보험을 떠나 OK저축은행으로 이적했다. 김 감독은 어깨가 좋지 않은 김요한을 센터로 변신시켰다. 높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센터가 낯선 김요한은 그 높이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했다. 기대했던 주전이 아닌 원포인트 블로커로 전락했다.
위기의 순간, 김요한이 베테랑의 진가를 발휘했다. OK저축은행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25-21, 33-31, 25-27, 25-21)로 이겼다.
김요한은 이날 7득점을 올렸다. 전성기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득점이지만,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이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블로킹이었다. 이전까지 2개가 최다였던 김요한은 이날 올 시즌 개인 최다인 4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켰다. 상대의 공격을 잘 따라갔고, 타이밍도 잘 잡았다. 김 감독이 그토록 원했던 센터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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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OK 저축은행의 2017-2018 프로배구 경기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OK저축은행 김요한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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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요한의 선전으로 OK저축은행은 대한항공과의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중앙이 안정감을 찾자 브람과 송명근 좌우 날개도 힘을 냈다. 브람은 39득점을 올렸고, 송명근도 23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한국도로공사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1(20-25, 25-19, 25-21, 25-16)로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17점이 된 도로공사(5승4패)는 1위 현대건설(6승2패)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밀려 2위에 자리했다. 도로공사의 베테랑 정대영은 역대 두 번째로 블로킹 750개 고지를 밟았다.
인천=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17~2018시즌 도드람 V리그 전적(21일)
여자부
한국도로공사(5승4패) 3-1 GS칼텍스(4승5패)
남자부
OK저축은행(4승6패) 3-1 대한항공(4승6패)
KBL 450%+NBA 320%+배구290%, 마토토 필살픽 적중 신화는 계속된다 스포츠조선 바로가기[스포츠조선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