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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행 티켓은 과연?'
대신 최연성 감독을 새롭게 앉히고 '마린' 장경환과 '스피릿' 이다윤, '쿠로' 이서행 등 스타 플레이어를 대거 영입한 아프리카 프릭스가 4위, 그리고 멤버의 별다른 교체없이도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MVP가 5위로 포스트시즌 막차를 탔다.
지난 7일 열린 포스트시즌 첫번째 경기인 와일드카드전에선 아프리카와 MVP가 맞붙어 MVP가 2대0의 완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올랐다.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완승에 이어 순위결정전까지 승리를 거둔 아프리카의 우세가 점쳐졌지만, MVP는 '애드' 강건모가 '자르반4세'라는 다소 의외의 챔피언을 들고 나와 변수를 만들어내며 예상밖의 완승을 이끌었다.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멥' 송경호, '폰' 허원석, '데프트' 김혁규, '마타' 조세형 등을 영입, 최강의 라인업을 형성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기대대로 시즌 1라운드에서 초반 6전 전승을 내달리며, 라이벌 SKT의 아성을 무너뜨릴 호적수로 떠올랐다. 그런데 7연승을 막아낸 팀이 바로 MVP이다. 와일드카드전처럼 다소 의외의 밴픽 전략을 가져나오며 상대방을 혼란에 빠트리는 것으로 유명한 MVP는 kt를 상대로 2대0의 완승을 거두며 도깨비팀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어 2라운드에서도 MVP는 kt를 2대1로 또 다시 꺾으며 '천적'으로 떠올랐다.
kt가 스프링 시즌에서 2패씩을 당한 팀은 SKT, 그리고 MVP 등 2개팀이다. kt는 SKT와의 연속 경기에선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세기의 명경기'를 펼친 끝에 아쉽게 2연패를 했지만, MVP전에선 좀처럼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완패를 당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그리고 서머 시즌을 위해서라도 kt는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무척 중요한 상황이다. 3전 2선승제가 아닌 5전 3선승제의 다전제이기에, kt가 MVP의 변칙 전략을 막아낼 가능성은 높다.
kt와 MVP의 승자는 15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삼성 갤럭시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삼성은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kt와 SKT를 연달아 꺾는 등 막판 7연승을 달리는 놀라운 기세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결승까지 올라 SKT에 아쉽게 패퇴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별다른 전력 누수 없이 2년째 팀워크를 유지하면서 안정된 전력을 가지고 있어 어느 팀이 올라와도 자신이 있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다. 이 곳에선 지난 2013~2014 LoL 챔피언스 윈터 결승전이 열렸는데, 당시 SKT가 삼성을 꺾으며 LCK 역사상 최초로 무패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만약 SKT와 삼성의 리매치가 성사된다면 또 하나의 역사가 쓰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포스트시즌 티켓은 전좌석이 이미 팔려나갔는데, 특히 결승전 4000석은 하루만에 매진을 기록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