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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어렵게 됐지만 챔프전 갔을 때 경험이라 생각한다."
"이번엔 어렵게 됐지만 챔프전 갔을 때 경험이라 생각한다. 올라갈 때 이걸 발판 삼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챔프전을 향한 도전. 관건은 부담감 내려놓기다. 김학민은 "선수들이 마음을 편하게 먹고 부담 없이 하는 게 관건인 것 같다. 오늘 같은 경기도 세 번만에 확정한 것인데 큰 경험 되길 바란다"며 "어려운 상황 이겨낸 것이 좋은 경험돼서 챔프전도 이겨내면 좋겠다. 선수층도 두터워서 유리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에게 애틋한 팀이다. 2006~2007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이후 줄곧 한 팀에 있었다. 김학민은 "처음 입단한 팀이다. 다른 팀은 모르겠지만 우리 팀은 가족적 분위기다. 회사에서도 신경 많이 써준다. 다른 팀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혜택도 많이 받는다"고 했다.
정규리그 우승을 했지만, 또 다른 목표가 있다. 그는 "은퇴하기 전에 챔프전 우승을 하는 게 내 제일 큰 꿈"이라고 했다.
박기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만에 우승을 했다. 자유로운 소통이 비결이었다. 김학민은 "출퇴근 자유로운 부분, 예전부터 이게 맞다고 생각한다. 숙소에 있으면 정신적으로 지친다. 운동하고 집 가면 마음도 편하고 잠도 잘 잔다"면서 "감독님 오셨을 때 그런 부분 좋았다. 처음 오셨을 때 보다 우리에게 더 해주려고 하신다. 몸이 안 좋아 말씀드리면 쉬기도 한다. 그래서 시즌 중반부터 체력 관리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감독님께서 화를 많이 내시지 않느냐'는 질문엔 "감독님이 화내시기 전에 내가 일부러 선수들에게 뭐라고 하면 웃으시더라. 애들도 감독님께 소리 듣는 것 보단 덜 주눅드는 것 같다"며 "소통이 어느 때보다 잘 됐다. 선수들도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쳤다"고 했다.
인천=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