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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등극' 이재영 "꿈은 해외진출…포기하고 싶지 않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7-03-07 19:29


흥국생명과 인삼공사의 2016-2017 여자프로배구 경기가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이 3대0으로 승리하며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영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3.07/

흥국생명과 인삼공사의 2016-2017 여자프로배구 경기가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이 3대0으로 승리하며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김나희 김수지 이재영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3.07/

'우승 주역' 이재영(21·흥국생명)의 얼굴에서는 웃음이 떠났다. 생애 처음 맛 본 프로 정규리그 우승. 이재영에게는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흥국생명은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5, 25-13, 25-2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2007~2008시즌 이후 무려 9년 만에 정규리그 왕좌를 탈환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에이스 이재영이 있었다. 2014~2015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은 이재영은 자타공인 흥국생명 에이스다. 매년 성장을 거듭한 이재영은 이날도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재영은 이날 혼자 14점을 책임졌다.

우승을 확정한 순간. 이재영은 "지금까지 시즌을 힘들게 치렀다"며 "정말 좋고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동료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박미희 감독을 향해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100점 만점에 95점이다. 5점을 뺀 것은 감독님의 마음이 여리기 때문"이라고 미소지었다.

선배 김수지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재영은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했다"며 "흔들릴 때가 많았다 수지 언니가 '공격이 안되면 서브리시브 하고 서브리시브가 안되면 공격하라. 너무 다 잘 하려 하지 마라'고 했다. 그대로 했더니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내 단점은 키가 작다(1m78)는 것이다. 키가 작으니 수비로 보완해야 겠다는 생각했다. 그래서 서브리시브 신경을 썼다"고 덧붙였다.

정규리그 우승컵을 거머쥔 이재영은 이제 더 큰 꿈을 꾼다. 그는 "해외무대는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다. 꿈은 꿔볼 수 있는 것"이라며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이왕 꿈꾸는 거 이뤄보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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