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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에이스 대결', 최후엔 러브가 웃었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3-07 18:16


흥국생명과 인삼공사의 2016-2017 여자프로배구 경기가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러브가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3.07/

최후의 승자는 러브(흥국생명)였다.

흥국생명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15, 25-13, 25-21)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4회 우승으로 여자부 최다 우승팀이 됐다.

흥국생명은 1세트 신연경의 서브 득점과 김나희 김수지의 속공, 이동공격으로 손쉽게 분위기를 장악했다. 하지만 '주포' 러브는 다소 조용했다.

이날 경기는 러브와 알레나(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에이스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까지 알레나가 총 811점을 올려 득점 부문 1위였다. 러브는 736득점으로 3위였다.

개인기록으로만 따지면 알레나의 근소 우위. 공격 종합에서도 알레나가 43.50%로 2위였다. 러브는 37.61%로 7위였다.

하지만 최후의 웃는자가 진정한 승자라고 했던가. 러브가 마지막에 웃었다. 러브는 이날 총 22득점을 올리며 흥국생명의 우승을 이끌었다. 반면 알레나는 16득점에 그치며 고배를 삼켰다.

러브의 맹활약, 그 뒤엔 동료들의 조력도 있었다. 이날 신연경은 예리한 서브로 흥국생명 리시브를 뒤흔들었다. 여기에 김나희 김수지가 전방위적 활약을 펼치며 상대 블로킹 벽을 분산시켰다. '토종 에이스' 이재영도 순도 높은 공격으로 KGC인삼공사 진영을 공략했다.

리그 후반 피로도가 쌓였던 러브는 동료들이 득점을 쏟아내는 동안 힘을 비축했고, 몸이 풀린 2세트부터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불 붙은 러브를 막을 자는 없었다. 개인기록에선 어느 정도 아쉬움이 있었지만, 팀을 최정상에 올려놓으면서 최후에 웃는 자가 됐다.


인천=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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