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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는 러브(흥국생명)였다.
이날 경기는 러브와 알레나(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에이스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까지 알레나가 총 811점을 올려 득점 부문 1위였다. 러브는 736득점으로 3위였다.
개인기록으로만 따지면 알레나의 근소 우위. 공격 종합에서도 알레나가 43.50%로 2위였다. 러브는 37.61%로 7위였다.
러브의 맹활약, 그 뒤엔 동료들의 조력도 있었다. 이날 신연경은 예리한 서브로 흥국생명 리시브를 뒤흔들었다. 여기에 김나희 김수지가 전방위적 활약을 펼치며 상대 블로킹 벽을 분산시켰다. '토종 에이스' 이재영도 순도 높은 공격으로 KGC인삼공사 진영을 공략했다.
리그 후반 피로도가 쌓였던 러브는 동료들이 득점을 쏟아내는 동안 힘을 비축했고, 몸이 풀린 2세트부터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불 붙은 러브를 막을 자는 없었다. 개인기록에선 어느 정도 아쉬움이 있었지만, 팀을 최정상에 올려놓으면서 최후에 웃는 자가 됐다.
인천=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